부산은 현재 라일락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올봄은 유난히도 날씨가 다채롭네요.  3월에는 봄이 너무나도 빠르게 오는듯 하더니 지난주에는 4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뒤늦은 꽃샘추위가 오는듯 합니다.  정상적이라면 부산에서는 벚꽃이 떨어질 무렵이면 반팔을 입어도 무난할텐데 말이죠.   지난 토요일 비가 내릴때는 손이 시려울 정도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더군요.  지금 내리고 있는 비가 그치고 나면  완연한 봄의 기온을 느낄수 있겠죠. ^^

 

UN 기념 공원에 겹벚꽃이 만발하였습니다.  흔히 왕벚꽃이라고도 부르는 겹벚꽃은 벚꽃이 겹쳐져 있어서 얼핏보면 벚꽃처럼 보이지 않지만 낙화되어 떨어진 꽃잎들을 보면 벚꽃과 똑같습니다. 색상은 분홍색이 많지만 흰색도 간간히 볼수가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보통 벚꽃이 지고 나면 5일에서 1주일 후쯤이면 겹벚꽃이 만발하는데 지난주의 추위로 인하여 뒤늦게 만발한듯 합니다.  현재는 UN공원에는 지난비로 인하여 많이 떨어졌지만 또다른 군락지인 중앙공원은 완전히 만개한 상태입니다.

 

UN기념공원 흔히 UN 평화공원이라고 하지요.  이 UN묘지는 세계 유일의  UN묘지로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곳입니다. 1951년 건립되었으니 벌써 60년이 넘었군요.



겹벚꽃은 누구말로는 슈니발렌을 닮았다고 하더군요. ^^  일반 벚꽃은 한송이씩 피는데 반해 겹벚꽃은 2-3송이씩 얼켜 있어서 얼핏보면 마치 신부의 부케를 연상케 합니다.

 



겹벚꽃이 만발한 유엔공원의 풍경. 4월의 유엔공원은 분홍빛으로 물든듯 합니다.



간간히 떨어지는 꽃비들. 아직 완전히 만개를 하지 않아서 꽃비가 거의 내리지를 않더군요.




겹벚꽃 뒤로 보이는 흰색의 능수도화가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묘비 아래쪽으로도 겹벚꽃 군락지가 있습니다.



정말 슈니발렌이 나무에 열려 있는듯 하네요. ^^




UN 기념공원 입장시 주의할 사항: 이곳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곳이기 때문에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갈수 없으며 잔디밭에는 들어 갈수 없습니다. ( 신발도 샌들을 신고 입장이 않되더군요. 참고하세요 !! 제가 작년에 샌들 신고 갔다가 입장이 안될뻔 했다가 다행이 같이 간분 차에 남는 신발이 있어서 입장하였습니다. ㅎㅎ)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