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가 내린 이후 계절이 거꾸로 가는듯 하네요.  어제부터는 강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부산에도 마치 겨울이 다시 온듯 합니다.  벚꽃 시즌이 끝났는데도 이렇게 추운적은 거의 처음인듯 하네요.

 

올해는 남부 지방에 다른해에 비해 벚꽃이 참 일찍 핀듯 합니다.  부산은 보통 4월 5일 식목일을 정점으로 하는데 이보다 1주일 가량 빨리 피었었네요.  경주는 부산보다 몇일 늦게 만개를 하는데 작년에 4월 15일 경주에 벚꽃 구경을 갔으니 올해는 거의 10일 가량 빨리 핀듯 합니다.  서울에서는 아직 제대로 피지도 않은듯 한데 말이죠.

 

경주는 사진을 찍으면서 가을이든 봄이든 사진을 1년에 한번쯤은 간듯 합니다. 작년에는 경주 벚꽃 명소인 김유신묘 앞과 보문단지 등을 돌았는데 올해는 대릉원앞 벚꽃 가로수길을 간단하게 촬영하고 왔습니다.   사실 이번 경주 촬영은 벚꽃을 보러 간다기 보다는 대릉원의 야경 촬영이 목적이었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는법.   그리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멋진 풍경이 눈앞에 있더군요. 만약 주말이었다면 사람들도 북적였겠지만 평일 오후라 그런지 참 한산한 풍경이더군요.   부산을 출발할때만 하더라도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주에 들어서니 날씨도 서서히 개이고 부산보다는 그래도 기온이 좀 낮더군요.  (실제 야경 촬영시에는 싸늘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



대릉원앞에 도착했을 무렵 벚꽃이 거의 만개를 했더군요. 만약 바람이라도 불었다면 꽃비를 볼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꽃비는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경주를 여러번 왔었는데 천마총을 왜 이제서야 왔는지 참 의문스럽습니다. 이렇게나 좋은데 말이죠. ^^ 제 기억이 맞다면 초등학교때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후 천마총은 처음인듯 합니다. 



빛이 좋은 오후 시간대 함께 동행한 따닥이 한컷. 사실은 경주 갈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값작스럽게 따라 나섰습니다.덕분에 멋진 풍경 구경하고 왔네요.^^



 그래도 피사체는 역시 여성이 최고죠. 걔다가 컬러풀한 색상의 자전거를 타고 있다면 금상첨화!!!



패닝샷도 한컷.  빛이 너무 강해서 조리개를 아무리 조여도 1/30밖에 떨어지지 않더군요.



 덕수궁 돌담길이 생각나게 하는  담벼락





땅바닥에 최대한 엎드려서 촬영한 벚꽃 가로수길. 떨어진 꽃잎들 덕분에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듯 합니다.


빠르게 가는 차들 덕분에 꽃잎들이 휘날리네요. 저 앞에 절하고 있는 모습은 따닥이의 촬영 모습입니다. 절대 삼보일배 하고 있는게 아니에요. ;; 뒤에서 보면 저도 저렇게 있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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