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토요일 부산에는 오랜만에 봄비가 내렸습니다.   부산은 벚꽃이 필 무렵이면 봄비와 함께 봄의 불청객 황사가 자주 찾아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올해는 황사 소식은 없었네요.  이날 위쪽 지방에서는 4월 중순에 눈이 내렸던 날이기도 합니다.  부산도 4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넘어가는 날씨치고는 상당히 쌀쌀하더군요.  손이 시려울 정도였습니다.

 

부산 중앙공원에 겹벚꽃이 폈다는 소식을 접하고 비가 내리고는 있지만 가만히 있을수 없었지요.  촬영에 방해가 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중앙공원에 도착하니 슈니발렌을 닮은 분홍색 벚꽃들이 입구에서부터 중앙 도서관 방향으로 터널을 만들고 있더군요.  오른쪽은 짛은 분홍색, 왼쪽은 연분홍색 아니 오히려 흰색에 가까운색이더군요.  양사이드로 다른 종류의 벚꽃들이 있으니 훨씬 이쁜듯 합니다.  정말 비오는날의 수채화가 따로 없더군요.




중앙도서관앞에서 본 풍경입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주말임이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질 않더군요.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 우산 깜장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길에 우산  세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동요 우산 노래가 절로 생각나게 하는 곳인듯 합니다. ^^


겹벚꽃 사이에 둘러쌓여 있는 중앙도서관앞 버스 정류소 푯말. 마치 무릉도원으로 가는 정류장 같지 않나요. ^^



도서관에서 보수동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다 보면 중앙공원 산책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이쁜 겹벚꽃 군락지가 있더군요.  파란색 바닦이랑 참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비가 내려서 더욱 운치가 있는듯한 중앙공원 산책로 풍경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꽃잎이 한입 두입 참 많이도 떨어졌습니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과는 다르게 여러송이의 꽃이 겹쳐져 있습니다.


화려한 벚꽃엔딩을 보여 주려는듯 꽃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부산의 꿈결같았던 한달간의 벚꽃 시즌이 끝이 나려 합니다.



충무동에서 중앙공원 동대신동을 오가는 마을버스가 벚꽃 터널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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