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화려한 벚꽃길을 보여주었던 대릉원앞의 풍경. 정말 이쁜 눈꽃이 피었더군요.


지난 주말부터 강원도에서 시작된 폭설이 월요일쯤부터 남부지방까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화요일 부산은 사상구쪽은 맑디 맑은데 진구에 들어오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요상한 날씨더군요.   

 

유난히 따뜻한 이번 겨울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 하더니 한번 시작된 눈이 멎을줄 모르는거 같네요.

 

지난 월요일 경주에 폭설이 내린다는 소문들 듣고 오후 늦게 기차를 타고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경주에 눈 사진을 찍으러 불국사에 많이들 가시는데 그날은 어차피 불국사쪽은 폭설로 인하여 차량도 통제되어 있더군요. 불국사역에서 불국사까지 3.9키로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서 가기도 뭐하고 해서 애초에 경주역이랑 가까운 대릉원쪽으로 잡았습니다.  사실 이곳은 지난봄 다녀왔을때 눈이 내리면 꼭 한번 와봐야지 했던곳입니다.  경주역에서 충분히 걸어서 일대를 다 돌아다닐수 있겠더군요.


출발을 늦게해서 경주역에 4시쯤 도착하였습니다.  울산쯤부터 폭설이 시작되는 덕분에 10분 가량 연착을 한것이죠.  요즘 일몰이 6시쯤 되니 그전에 촬영을 끝내기 위해서 정말 서둘러야 했습니다.  다행히 경주역에서 대릉원까지 걸어서 십분 정도의 거리. 하지만 경주에 꽤 많이 내린눈으로 인하여 빠르게 걷기는 쉽지 않더군요.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눈이 내렸는데 급하게 출발해서 스패츠를 준비 못해서 바지는 대릉원에 도착할때쯤 다 젖었더군요.


대릉원 입구에서 본 하얀 겨울풍경.  정말 경주에서 이런색다른 풍경을 보다니 마치 꿈속에 있는듯 하더군요.




이장면을 염두에 두고 눈내린 겨울 경주를 다시 찾고 싶었나봅니다. ^^ 이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수학여행객으로 보이는  학생들만 보이고 카메라를 들고 계신분들은 거의 보이질 않더군요.






대 릉원을 나와서 이제 교동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에서 물어보니 걸어서 15분정도 걸릴거라고 하네요.  하지만 생각처럼 멀지는 않습니다.  날만 좋으면 빠르게 걸으면 5분안에 도착하겠더군요.   하지만 이곳 길도 질퍽거리기는 마찬가지. 



교동으로 가는 도중 만난 인왕동고분군의 풍경.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 하더군요.







지 난봄 왔을때 너무 좋았던 경주 교동. 그래서 눈이 소복하게 내린 교동을 꼭 보고 싶었는데 소원 성취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들어가보고 싶었던 최부자네는 못들어갔습니다.  동절기 문닫는 시간이 5시 ;; 제가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5시 반 ;; 흑 ㅠㅠ



대릉원 입구에서 만난 경주분들을 교동 입구에서 다시 만났는데 계림에 꼭 가보라고 하더군요.  정말 멋진 풍경을 볼수 있다고.  정말 이날 이곳을 못봤다면 두고 두고 후회할뻔한 날입니다. ^^ 세상에 남부 지방에서 이런 풍경을 볼수 있다니 ^^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