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듯 오지 않는듯 하던 봄이 어느덧 그냥 훌쩍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올해는 날씨가 참 이상하죠.  3월 중순까지 부산에서 눈이 내리기도 하더니 4월말인 지금까지도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지금쯤 정상적인 날씨라면 부산에서는 반팔을 입고 다녀도 괜찬을텐데 말이죠.

지인들의 블로그 등을 둘러 보면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이 대부분 떨어진듯 합니다.  오늘은 봄을 알리는 화려한 색채의 봄꽃이 피는 시기와 간단한 구분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처럼 이상 기온이 아니라면 봄꽃은 시기적으로 크게 겹쳐지지 않게 피어나게 됩니다.  개화시기에 따라서 순서를 나열하였습니다.

1. 매화
매화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라고 볼수 있습니다.  부산 인근에서 빠르면 2월 중순이면 서서히 피는 것을 볼수 있는데 군락지라고 할수 있는 광양 매화마을이나, 원동 순매원 등에서는 3월 중순경 만개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간혹 비슷하게 생긴 매화와 벚꽃을 혼동하는 경우를 볼수 있는데 매화나무는 가지에서 꽃이 바로 피고, 벚꽃은 꽃대가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피는 시기가 다르겠죠.  벚꽃은 부산에서는 빨라도 3월 20일은 지나야 볼수 있습니다. 




매화는 가지에서 꽃이 바로 피어나게 됩니다.

2. 목련
예전 노래 가사에도 자주 등장하는 목련은 하얀 목련과 자목련이 있는데 흰목련의 경우 매화가 질무렵인 3월 중순에서 하순경 볼수 있습니다.  또한 자목련의 경우에는 하얀목련이 떨어지고 나서 2주후쯤 피어나게 됩니다.


3 개나리
날씨가 따뜻해질 무렵이면 볼수 있는 개나리는 벚꽃이 피기 직전에 노랗게 개화를 시작합니다.  벚꽃과 함께 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개나리가 질무렵이면 벚꽃이 피더군요.


4.  진달래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진달래와 철쭉입니다.  가장 간단하게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서로 피는 시가가 상당히 다릅니다.  진달래는 정상적으로 벚꽃보다 이전에 피게 됩니다.  또한 진달래의 경우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나게 되며, 철쭉의 경우에는 꽃과 잎이 함께 피어나게 됩니다.  동요에도 나오는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이러한 가사에서도 볼수 있듯이 진달래는 화전에도 많이 사용되는 식용이 가능한 꽃이지만 철쭉은 먹을수 없는 식물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를 요합니다.  진달래의 유명한 군락지로는 거제도의 대금산과 여수의 영취산 등이 있습니다.



5. 벚꽃
벚꽃은 봄의 최절정을 보여주는 꽃입니다.  최근에 부산 인근에는 대부분의 가로수가 벚나무인거 같더군요.  얼마전 진해를 갈때 녹산공단으로 들어가는 대부분의 가로수 조차도 벚나무이더군요. 보통 피는 시기는 경상도 남부 지방은 3월 말에서 4월 초순, 서울 인근은 4월 초중순으로 볼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벚꽃 군락지로는 진해, 부산, 경주, 하동 쌍계사 등이 있습니다.




6. 유채
4월 초중순 벚꽃이 질무렵 유채가 피어나게 됩니다.  간혹 벚꽃이 늦게 만개를 하면 유채와 함께 피는 것을 볼수 있는데, 대부분 벚꽃이 떨어지고 나서 유채가 만개를 하더군요.  올해는 부산 온천천에서 벚꽃과 유채를 함께 볼수 있었습니다. 



2007년 경주 반월성에서 촬영한 유채입니다. 이때에도 유채와 벚꽃이 함께 만개를 하더군요. 

7. 철쭉
앞에서 설명한 진달래와 혼동이 되기 쉬운 꽃이 바로 철쭉입니다.  서로 피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약간만 신경쓴다면 크게 헷갈리지는 않을듯 합니다.  현재 진달래는 대부분 떨어진 상태이며 현재 거리에서 볼수 있는 꽃은 대부분 철쭉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잎과 꽃이 함께 펴 있습니다. 대표적인 철쭉 군락지는 합천 황매산, 지리산 바래봉 등이 있습니다.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늦은 곳은 6월 초순까지 볼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5월에 활짝 피는 이팝나무, 아카시아 등의 봄꽃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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