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더니 어제 낮부터 기온이 상당히 많이 올라간듯 합니다.  여기저기서 꽃소식이 많이 들려 오던데 서면의 목련이 드디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고 개나리 소식도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듯 합니다.  이번주가 부산 인근에서는 매화꽃이 절정에 다다를듯 합니다.   그래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봄철 사진 찍으러 가볼만한곳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추워서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않으신 분들은 봄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하니 장비를 점검해 두시길 바랍니다. ^^

먼저 출사지를 알아보기전에 꽃의 순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꽃의 개화 순서를 제대로 알고 있으면 출사 계획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니 반드시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가장 먼저 개화를 하는 꽃으로는 매화가 있으며, 남부 지방에서 빠른곳은 2월 중순경부터 피기 시작하지만 본격적으로는 3월 초중순경에 피기 시작하여 3월 중하순경이면 절정에 다다릅니다. 노랗게 피는 산수유도 비슷한 시기에 만개를 하게 됩니다. 이후 매화꽃이 지기 시작할 무렵이면 목련과 개나리가 피기 시작합니다. 이시기가 되면 진달래도 분홍빛으로 물들이게 됩니다. 간혹 생김새가 비슷한 진달래와 철쭉을 잘 구분못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피는 시기도 다를뿐더러, 진달래는 꽃이 떨어지고 나서 잎이 피는것과 달리 철쭉은 꽃과 잎이 함께 있습니다. 개나리가 질무렵이면 1년중 가장 화려한 벚꽃이 만개를 하게 되는것이죠. 이 시기에 유채꽃도 함께 피게 됩니다.  이 시기가 부산은 평균적으로 4월 5~7일경 만개를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벚꽃이 지고 나서 유채가 피었는데 요즘은 기상이변때문인지 함께 피더군요.  덕분에 사진 촬영하기에는 좋아졌습니다만 좋게 볼만한 일은 아닌듯 합니다.

이후 4월 말이면 철쭉꽃이 피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덕유산에서는 6월초순까지 철쭉을 볼수 있습니다.  

 

매화 촬영

1년중 가장 먼저 봄꽃을 볼수 있는 매화는 남부 지방에서 몇곳을 들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원동 순매원과 광양 매화마을을 들수 있습니다. 이곳은 원동역에서도 멀지 않아서 기차를 타고도 갈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순매원은 옆으로 나있는 경부선 철길로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함께 볼수 있는 곳인데 시간에 맞춰서 사진에 보는것과 같이 촬영을 할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매화마을로 광양 매화마을 꼽을수 있습니다.  광양 매화마을의 맨개 시기는 순매원 보다 대략적으로 5일에서 1주일 가량 늦더군요.  이곳은 워낙에 유명한곳이기 때문에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재작년 1박 2일에서도 만개한 매화마을 풍경이 나왔었지요. 사진에서 보이는 초가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으로도 많이 활용되는 곳이죠.  광양 매화마을을 들러 보신후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구례 산수유 마을도 코스에 함께 넣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원동 매화마을의 매화핀 전경

▲ 매화향 가득한 광양 매화마을 전경 

진달래 촬영

진달래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경에 피게 되는데 대표적인 군락지로는 거제도의 대금산과 여수의 영취산을 들수 있습니다.  사진가들에게 많이 알려진 영취산과 달리 거제도의 대금산은 산을 자주 가시는분들에게는 꽤 유명한곳이던데 사진인들에게는 아직도 많이 낮선곳이더군요.  몇년째 간다 간다 하면서 못갔는데 올해는 기필코 가고야 말겁니다. ^^ 

▲ 예전에는 진달래가 질무렵이면 벚꽃이 피고는 했는데 몇년전부터 진달래와 벚꽃이 함께 피는 진풍경이 연출되더군요.  부산 황령산 풍경.

벚꽃 촬영

매화 시즌이 지나면 일년중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벚꽃 시즌이 다가오죠.  벚꽃은 부산, 진해 지방 기준으로 3월말에 개화하기 시작하여 4월 초순경이면 만개를 하게 됩니다.  벚꽃을 볼수 있는곳은 워낙에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진해여고앞 여좌천을 손에 꼽을수 있습니다.  일명 로망스 다리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부산도 이맘때쯤이면 벚꽃이 정말 많이 피지만 진해에 가보면 왜 벚꽃의 도시라고 불리우는지 알겠더군요.  진해에서도 경화역과 로망스 다리가 최고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으로 손에 꼽을수 있습니다.  로망스 다리는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주경뿐 아니라 야경 조명 시설을 해놓았기 때문에 야경 촬영지로도 손색없는 곳입니다.

대표적인 벚꽃 촬영지: 부산, 경주, 창원, 진해, 하동 벚꽃 십리길 등


▲ 진해 여좌천. 이른바 로망스 다리라고 불리우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군락지중 한곳입니다.  

▲ 4월 초순이면 경주가 벚꽃으로 새햐얗게 뒤덮히는데 그중 한곳은 대릉원앞의 풍경입니다. 

▲ 벚꽃이 만개한 부산 온천천의 풍경

▲ 하동 쌍계사 벚꽃 십리길 풍경.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중 한곳이죠. 


통도사 서운암 들꽃 축제

매년 4월이면 화사한 봄바람을 느낄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운암 들꽃 축제입니다. 서운암은 통도사에서 가장 큰 암자중 한곳인데 이곳은 약된장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들 꽃 축제 기간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여러종류의 들꽃들이 서운암 5천평 규모에 피어 있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특히 금낭화가 피어 있는 모습은 정말 대장관을 이루게 됩니다. 할미꽃 또 한 많이 볼수 있는데 금낭화가 같은 시기에 피지 않는 것이 약간은 아쉽더군요.  이외에도 노루귀, 황매화 등 많은 종류의 들꽃들을 감상할수 있습니다.


경주 삼릉

삼릉의 촬영은 주로 봄, 가을에 많은 촬영을 합니다. 특히 안개 발생 확률이 높은 기온차가 심한 날이나 혹은 비가 온 다음날 촬영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 보다는 가을철이 안개 발생 횟수가 높은 듯합니다. 삼릉의 경우에는 해가 뜬 이후 빛이 들어올 때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너무 빨리 철수 하지 말고 빛이 완전히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삼릉에 도착할 때쯤이면 다른 지역은 안개가 무척이나 많은데 유독 이곳만은 안개가 많이 없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태양이 뜨더라도 실질적으로 빛이 들어오기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태양이 나무 사이에 걸려서 빛이 쏟아지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때 촬영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우포늪
우포늪은 국내최대의 생태늪입니다.   경남 창 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 있으며 각종 원시림과 희귀 철새 등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풍경 사진가들에게는 특히 4월이면 가장 인기 높은 지역이 바로 이 우포늪이라고 할수 있죠.  특히 4월초순부터는 이른 아침 환상적인 물안개를 볼수 있는데 특히 일출이 시작될 무렵 희미한 실루엣 사이로 보이는 뱃사공은 정말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풍경은 국내에서 우포늪에서만 볼수 있는 풍경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밀양 위양지
위양지는 4월말에서 5월까지는 1년중 가장 이쁜 연녹색을 보여주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사진 촬영에서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시기이지요. 또한 반영 촬영은 가장 멋진 쟝르중 한곳입니다. 그런데 반영과 함께 멋지고 환상적인 꽃이 같이 피어 있다면 너무나 멋진 장면이겠지요. 바로 밀양에 위치하고 있는 위량지가 이 시기에 모든곳을 같이 감상할수 있습니다.

▲ 4월말에서 5월초순 이팝나무가 필무렵 위양지의 아름다움은 절정에 달합니다. 


보성 녹차밭
보성에 위치하고 있는 보성 다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녹차밭입니다. 이곳은 4월 중순경부터 시작하여 5월까지 사진가들에게뿐 아니라 일반 여행객들에게도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사진인들에게는 일출과 함께 안개 촬영지로 최고 인기 많은 곳중 한곳이 바로 보성 다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보통 일출과 운해 촬영을 함께 하는 곳은 대한다원이라고 불리우는 제 1 다원이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또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봇재다원과 제 2 다원 코스까지 함께 감상하도록 합니다.



전남 산림 연구소 메타스콰이어 길
봄이 되면 사진 동호회 유저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메타스콰이어 길입니다. 오늘 필자가 추천 출사지로 소개할 곳은 전남 나주에 위치하고 있는 전남 산림 연구소입니다. 메타스콰이어 길은 담양지역이 유명하지만 이곳은 최근 엄청난 유명세로 인하여 이른 아침이 아니면 조용하게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전남 산림 연구소는 아직까지는 그리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하게 산책을 거닐며 사진 촬영을 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이곳의 메타스콰이어는 1975년 쯤부터 조성되었다고 하니 아직은 나무의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은듯 합니다.  또한 중간정도에서 부터는 나무를 심은지 오래 되지 않았는지 어린 녀석들도 발견할수 있습니다.  메타스크콰이어 길은 400미터 가량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가장 위에는 잔디밭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점심을 싸와서 나들이 하기에 그만인곳입니다. 이곳 또한 1박 2일 나주편에서도 방영되었던 곳입니다. 최근에는 드라마뿐 아니라 광고 촬영에도 자주 등장하는 장소입니다.


그 외에 유채밭 풍경, 청보리밭 풍경 연등축제 등 봄철 가볼만한곳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미리 미리 여행 계획을 잡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


▲ 청보리가 피어 있는 하동 악양 풍경

▲ 연등으로 대장관을 이루고 있는 부산 삼광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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