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운대에 위치하고 있는 철길 건널목의 풍경입니다.  곧 없어질 (현재는 철길을 걷어낸듯 하더군요) 철길과 뒤로 보이는 마천루가 상당히 대조적으로 보이는곳입니다.  현재 부산에서는 이런 철길 건널목이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아마도  KTX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철길 건널목은 사라지는듯 하더군요.  몇년이 지나면 철길 차단막과 그때 울리는 땡땡땡 소리는 방송 효과음에서나 들을수 있겠죠.


2013 년 12월 1일을 마지막으로 부산 해운대-송정 구간을 달리던 동해남부선 철로가 이전을 하였습니다.  예전 대학시절 MT를 가기 위해 부전역에서 출발하여 송정 해수욕장 혹은 진하 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참 많이 이용했던 철로 입니다.  특히나 해운대 송정 구간은 우리나라에서 몇없는 바다가 보이는 철길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사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미포 철길 건널목도 바로 이구간중 일부입니다.  미포를 지나서 해운대 달맞이에 접어들때쯤이면 옆으로 보이는 해운대 풍경이 아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는곳이죠.  그래서 예전에는 걸어간다는것을 생각지도 못한곳을 혼자서 한번 걸어봤습니다.  현재는 공사중이라 들어가지 못하는곳이 많고, 주로 진입을 하는 철길 건널목에 펜스를 쳐놓은곳이 대부분인거 같더군요.  3월중 다시 오픈을 한다고 하니 다시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어달을 기다려야 할듯 합니다.



  기차길옆 집들의 풍경. 해운대에서 걸어가면서 바로 본 풍경인데 이런 풍경들이 아직도 남아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걸어가다가 바로옆 아파트 주민을 만났는데, 이곳에 오래 살면서도 철길에서 보면 이런 풍경이 남아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기차길옆 풍경들 






  한동안 걷다 보면 중동에 위치하고 있는 건널목을 지나게 됩니다.  바로밑이 도랑인데 이러다 빠지는거 아닐까 겁도 살짝 나고 ㅋ. 하지만 그 무거운 열차도 지나다니는데 제가 빠지기야 하겠습니까. ㅋㅋㅋ



  중동을 지나면 달맞이 초입에서 만나는 또 다른 철길 건널목.  해운대에 건널목이 3개. 중동 하나, 달맞이 하나, 미포 하나, 청사포 2개, 송정 하나 오늘 만나게 될 철길 건널목의 숫자입니다.  이 모든 건널목이 이제는 추억속으로 사라지는것이죠.  


  사진인들에게 그 유명한 미포 철길 건널목입니다.   만날 위에서 아래로만 봤지 철길에서 보이는 풍경은 처음 보는군요. ^^  지금이라도 땡땡땡 하며 차단막이 내려올듯 한데 말이죠.  현재는 공사중이라 철길 입구에 펜스를 설치 해놨더군요. 



  도보중 만난 고양이 녀석.  벽의 색과 담쟁이 덕분이 위장을 하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ㅎㅎㅎㅎ 첨엔 그림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움직이더군요. ^^ 



  이제 미포를 따라서 걷다보면 달맞이 언덕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조그만 더 걸어가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볼수 있겠죠. ^^ 



  제 그림자로 셀카도 한컷 찍고 ㅋ

 

 

  자 이제 드디어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에 오니 사람들이 부쩍 많이 보이더군요.  부산에서도 정말 보기 힘든 이색적인 풍경을 볼수 있는곳이니, 부산사람들에게도 신기한가 봅니다. 



예년에 비해 유난히도 따뜻한 이번 겨울,  사진만 봐서는 여름인지 겨울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죠? ^^ 부산은 올겨울 영하의 날씨를 보기도 쉽지 않네요. 



  옥스포드가 뽑은 2013년의 단어 selfie. 요즘 어느곳을 가더라도 셀피족들을 볼수 있는데 역시나 이곳에서도 셀피족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 저멀리 동백섬에서 동해남부선 철도가 움직이는것을 보고 있으면 아주 기차가 아주 잠시 사라지는것을 볼수 있는데 바로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입니다.  바로 코앞에 그 터널이 있군요.  터널의 이름은 달맞이재. 



▲ 셀피족뿐 아니라 맛폰을 이용한 인증샷까지 ^^



▲ 달맞이재를 넘어서 조금만 더 가니 청사포 등대가 보이는군요.  전 등대가 보이길래 아 조그만 더 가면 청사포겠구나 했는데 한참을 더 가야 하더군요. ^^ 



▲ 등뒤로 보이는 풍경들. 역광을 받아서 철길이 금빛으로 빛나더군요. 



▲ 이제 청사포 입구에 도달하였습니다. 저위로 보이는 달맞이 언덕의 해마루 풍경들.   예전에는 해마루에서 항상 청사포 동해남부선을 내려다 봤는데 이렇게 아래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 청사포 철길 건널목.  사진 찍을땐 몰랐는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곰만한 말라뮤트가 지나가고 있었네요. 지금이야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넓은 청사포 진입로가 생겼지만 예전만 하더라도 청사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이곳 또한 현재는 펜스로 진입을 막았더군요. 



▲ 2012년부터 새롭게 뚫린 청사포 진입로입니다.  



▲ 청사포에서 송정까지 갈까 말까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해는 기울어져 가지, 송정까지는 아직도 거리가 있지.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청사포에서 돌아갈까. 에이 모르겠다 오늘 안걸어보면 언제 걸어보겠어 하면서 송정까지 다시 갈 결심을 했습니다.  









▲ 청사포를 넘어 가니 위에서는 도저히 볼수 없는 풍경들이 곳곳에 있더군요. 



▲ 드디어 달맞이 언덕의 끝자락 구덕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멀리 송정 바다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역시나 청사포를 지나니 중간 중간 많이 보이던 도보객들이 거의 보이질 않더군요.  이제 해가 떨어졌는지 서서히 어두워지는데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니 조금 무섭더군요.  이러다 다니지도 않는 기차가 획하니 지나가서 객사하지는 않을까하는 별의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_-;;; 옆으로 빠지려고 해도 기찻길이라 나갈곳조차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나갈수 있는곳이 송정역이니 그곳까지 죽으나 사나 가야 하더군요. ㅎㅎㅎ 




▲ 드디어 송정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전 MT올때 종종 이용하던 생각이 나더군요. ^^



▲ 해운대역처럼 굳게 잠긴 송정역의 풍경.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서 계속 보존될 예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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