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남저수지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철새를 (특히나 재두루미)를 볼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죠.

그런데 소원 성취했습니다. 그것도 도착하자 마자 10분도 안되서 말이죠.

저멀리서 날아가는 한무리의 재두루미를 보자마자 딱 알아보겠더군요. 썬글라스를 낀것같은 재두리미 특유의 얼굴 @_@

 

주남 저수지는 을숙도와 더물어 겨울 철새들을 많이 볼수 있는곳입니다.  을숙도에서는 청둥오리와 큰고니 (도요새)정도만 볼수 있는데 (멀지않은 다대포에서 가마우지도 많이 볼수 있죠) 주남지에서는 좀더 다양한 종의 철새들을 볼수 있습니다.  저어새,  원앙, 고니, 재두루미, 쇠기러기등 많은 종류를 볼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철새를 찍으려고 하면 초망원 계열의 렌즈가 필요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최대 망원이 200미리이 때문에 많이 아쉬웠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바깥바람도 쇠고 마음에 드는 사진도 찍어오고 좋았습니다. ㅋ

 

아직까지 철새 구분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된것은 지적해주세요. ^^


노랑부리 저어새. 처음 도착해서 전망대에 오르자마자 코앞에서 보이더군요.  첨에는 저녀석 이름은 뭐지? 도요새인가? 하다가 옆에 붙은 사진을 보니 저어새 같더군요.  그런데 부리를 보니 노란색 부리가 확실히 보이네요. ㅋ 그옆은 이제는 철새인지 텃새인지 구분도 가지 않는 외가리 ㅋ 동래 온천천에서도 볼수 있을 정도로 흔해진 녀석입니다.  사진을 찍어도 정말 이쁘지 않은 녀석 ㅠㅠ



저어새를 보고 있다가 어디선가 끼룩끼룩하며 날고 있는 소리가 들리기에 고개를 들어보니 저 멀리서 보이는 한무리의 녀석들. 우와아아아아!!! 저녀석들은 바로 재두루미가 아닌가 @_@  내가 아무리 새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재두루를 모를쑈냐!!!!  정말 보고 싶었다 이녀석들 ㅋㅋㅋㅋ   

저 녀석들의 특징은 사람들과의 거리를 절대적으로 유지한다더군요.  600미리의 초망원으로 겨우 관측되는 녀석들인데 도착하자 마자 보다니 정말 운이 좋았는가 봅니다.  어느정도로 민감하냐 하면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차안에서 찍어야 할정도로 예민한 녀석들이라고 하네요.  200미리로 이정도로 찍을수 있었던것에 대해 감사!!!.  천년기념물 203호



▲ 재두루미의 편대 비행



찍을때는 청둥오리인줄 알았는데 검색을 해보니 쇠기러기 같네요.   들판에 정말 많더군요.  사람들과 그리 멀지 않은곳에서 식샤를 하고 있더군요. 



해질무렵 일몰을 찍으려  ISO를 100으로 맞춰놓았다가 셔속을 확보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약간은 특이한 사진을 찍을수 있었습니다.  이후 ISO를 조절하다가 재두루미 편대 비행을 놓쳤습니다. ㅠㅠ



큰고니의 비행.  쇠기러기들은 물속에 들어갈때 배부터 철썩 하며 landing을 하는데 반해 큰고니들은 날개짓이나 landing이 정말 우아함 그자체 입니다.



큰고니의 비행.  쇠기러기들은 물속에 들어갈때 배부터 철썩 하며 landing을 하는데 반해 큰고니들은 날개짓이나 landing이 정말 우아함 그자체 입니다. 



노을빛을 받으며 비행하고 있는 모습


물위에 자리를 잡는 풍경.  정말 초망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더군요.  하지만 600미리로도 어림 없을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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