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바다 일출 촬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오늘은 일출명소 한곳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경주 감포의 문무대왕암입니다.  흔히 대왕암이라고 부르는곳이죠.  대왕암이라고 불리우는곳이 두곳이 있는데 울산 대왕암과 경주 감포의 문무대왕암이 있습니다.(경주 봉길해수욕장 소재)  신라 문무왕릉의 수중왕릉으로 알려진곳이죠.   

이곳은 울산 방향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들어오거나 혹은 경주를 가로질러 감포 방향으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경주에서도 40여분 가량 떨어진 꽤 먼곳이죠.  

 

이 곳은 10월말부터 3월까지 간혹 일출시 해무가 나타나서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는곳입니다.  해무가 나타나는 시기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말부터 2월 정도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또 다른 해무 촬영지인 강양항에 비해 해무 출연의 빈도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해무를 볼수 있는 확률도 많이 떨어지는편입니다.  저도 최근 몇년간은 가지 않았는데 예전에 참 자주도 갔지만 단한번 멋진 해무를 봤었습니다. ^^

하 지만 그 단한번의 기회가 정말 평생에 잊지못할 환상적인 풍경을 본날입니다.   아침바다에 도착했을때 물안개로 인하여 바다가 온통 새하얗게 변한 풍경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마치 바다가 거대한 온천으로 변한듯한 착각이 들정도이더군요. 


 

▲ 동이 틀 무렵의 해무가 피어 있는 경주 대왕암의 풍경. 멀리 보이는 수중왕릉 주위로 해무가 피어 있는걸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무가 짛게 낀날은 멋진 일출은 보기 힘들지만 그보다 더 멋진 장관을 볼수 있는 날이죠.  

 


▲해무로 인하여 대왕암의 바위가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다군요. 



▲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 지났지만 해무로 인하여 바다에서 한참 떠오르고 나서야 태양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이시간을 때맞춰서 갈매기들이 날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제를 많이 지내는곳이기 때문에 갈매기들이 참 많은곳이기도 합니다. 






▲ 해가 떠오른 직후에는 이렇게 하얀빛에서 붉은빛을 띄게 됩니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서 빛의 색깔이 달라짐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빛이 확보됨에 따라서 셔터속도가 올라가니 해무가 피어 있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히기 시작합니다.  

 











▲ 대왕암은 주변에 제를 지내는 곳이 있기 때문에 풍부한 먹이로 인하여 유난히도 갈매기들이 많은곳입니다.  또한 사진 촬영을 하면서 던지는 새우깡으로 인하여 촬영에 영향을 미칠정도로 갈매기들이 수시로 날아드는곳이기도 하죠.   만약 해무를 보지 못한다면 갈매기만 잔뜩 찍고 가는날이 있을정도니까요. ^^



▲ 대왕암의 하이라이트인 통통배가 지나가는 장면입니다.  저멀리서 배가 지나가는 통통 소리는 나는데 해무로 인하여 배가 보이지 않더니 어느순간 아주 잠깐 시야에 들어오더군요.  이날 배가 두번 지나가는 장면을 닮았는데 주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지인들은 이배가 지나가는 순간을 보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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