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 가네요. 길을 가다 보면 거리에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하늘 하늘 멋드러지게 피어 있죠.  장난감이 부족하던 어린 시절에는 코스모스 꽃잎을 떼어내어 헬리콥터 놀이도 참 많이 했었는데요. 코스모스는 대부분 군락으로 화려하게 피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 참 좋은 피사체라고 할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꽃들이 동일한 색상인데 반해 코스모스는 알록 달록 그 색이 참으로 다양하죠. 오늘은 이 코스모스를 더 이쁘게 찍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꽃 촬영의 기본- 만개하기 전에 촬영하라.

제목과 같이 꽃 촬영, 특히 군락을 이루고 있는 꽃 촬영을 할때는 군락지가 완전히 만개 하였을때 보다 80프로 정도 피어 있을때가 가장 멋지고 이쁜 사진을 남길수 있습니다.  만약 만개지점에 다다른다면 이 시기부터 시든꽃이나 떨어지는 꽃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모습들은 사진에서 그다지 이쁜 모습을 남길수 없기 때문이죠. 오히려 꽃이 피기전의 몽우리진 모습이 훨씬 사진으로는 훨씬 이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이번주에서 담주초에 코스모스가 절정에 이를것으로 보입니다.


접사 렌즈가 있어야 할까?

꽃 사진을 찍을때 필수 렌즈중 하나가 접사용 렌즈라고 할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꽃을 찍기 위해서는 초점 거리가 짧은 접사 렌즈는 필수 요소라고 할수 있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코스모스는 국내에서 피는 꽃중에서도 꽤 큰편에 속하기 때문에 접사렌즈가 반드시 필요한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접사 렌즈보다 표준 줌렌즈가 더 활용도가 높다고 할수 있죠.  코스모스를 찍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 꽃만 부각하여 촬영하는 방법으로는 조리개를 개방하여 코스모스를 촬영하고 뒤에 다른 꽃들이 포커싱을 주어서 주된 코스모스를 더욱 부각 시킬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를 촬영할때에는 디테일을 나타내는 촬영보다는 현장의 분위기를 나태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코스모스 접사 촬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

아웃포커싱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것인데, 특히 뒷배경으로 코스모스가 있다면 효과를 배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촬영하라.

꽃 사진을 찍을때 가장 많이 촬영하는 방법이 꽃을 내려다 보면서 고개를 숙이고 촬영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할수 있습니다.  코스모스를 촬영할때도 많이 촬영하는 기법이죠.  하지만  촬영시 키가 매우 큰 코스모스가 간혹 있는데요 ( 삼락공원에는 키가 2미터 가량 되는 코스모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태풍으로 인하여 보기가 힘들더군요.) 이렇게 키가 높은 코스모스를 촬영할때에는 하늘을 배경으로 두고 하이 앵글로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파란 하늘을 많이 보여줄때는 더더욱 좋은 효과를 줄수 있죠.  만약 역광상황이나 노출 편차가 심한 상황에서 촬영을 하여 코스모스가 어둡게 나온다면 내장 플래시나 외장 플래시를 이용하여 촬영하면 코스모스의 디테일을 선명하게 살릴 수 있습니다.



키가 큰 코스모스를 촬여할때에는 하이 앵글로 촬영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역광상황이 아니라도 노출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피사체가 너무 어둡게 나타날수 있는데요. 이때에는 플래시를 터트려 주면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의 배경으로 촬영한 코스모스. 뒤의 파란 배경색으로 인하여 코스모스의 화려한 색채가 더욱 선명하게 표현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일출, 일몰과 함께 촬영하라.

코스모스는 대부분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꽃 접사 촬영만 하는 경우보다 주변 풍경들과 함께 촬영하는 경우가 특히나 많습니다.  물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풍경 사진가들의 경우 일출이나 일몰은 함께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에는 노출 편차로 인하여 코스모스의 디테일을 나타내기가 상당히 까다로운데, 이때에는 다단계 노출이나 그라데이션 필터, 플래시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사 렌즈를 이용하여 코스모스와 태양을 클로즈업 하여 촬영한 사진.



일몰시 코스모스와 태양을 함께 촬영한 사진입니다.  보통 일몰 촬영시 피사체가 실루엣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플래시를 터트린다면 코스모스의 디테일을 선명하게 나타낼수 있습니다.


꽃 촬영의 적 바람?

꽃 촬영을 할때 바람이 부는것만큼 난감한일이 없죠.  바람이 미세하게만 불어도 셔터스피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진이 흔들려 버리게 되어 접사 사진으로서 가치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죠.  하지만 코스모스 촬영의 경우 이렇게 바람이 불때 오히려 바람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것도 코스모스 촬영의 묘미라고 할수 있습니다.  가을 바람의 느낌을 그대로 사진에 고스란히 담아 내는 것이죠.  대낮에 흔들리는 느낌의 사진을 촬영하려면 셔터 스피드를 강제로 떨어뜨리는 ND 필터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보통 일출 시간대나 일몰 시간대처럼 빛이 부족한 시간대에는 필터 없이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의 모습을 촬영할수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느낌을 코스모스 군락을 이용하여 촬영한 모습. 바람이 강하게 불때 셔터스피드 1/5 정도에서 극대화 할수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모습을 코스모스만 프레임에 넣어서 촬영한 사진. 바람의 흔들리는 코스모스의 모습이 마치 유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게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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