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촬영을 떠나기전에는 다른 촬영에서도 마차가지겠지만 장비를 꼼꼼하게 챙기도록 합니다. 일몰 촬영에서는 장비가 허전하면 아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필요한 장비는 다 지니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일몰 촬영을 가기전 필요한 장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카메라가 없으면 사진을 찍지 못하겠죠?)

랜즈: 광각쪽을 포함한 표준 줌 랜즈( 일몰 촬영에서는 초광각 계열까지는 필요가 없습니다. 크롭바디 기준 17미리 정도의 화각을  확보 할수 있으면 무난합니다.),  표준 망원 줌랜즈

릴리즈: 있으면 좋고 없으면 셀프타이머를 대용으로 해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 해가 지고 난후 셔터스피드가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삼각대는 반드시 준비하도록 합니다.

ND 하프 그라데이션 필터( 사용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

플래시: 일몰 촬영에 왠 플래시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정보 검색은 필수

촬영을 떠나기전 풍경 촬영은 일몰 촬영뿐 아니라 다른 촬영에서도 정보 검색은 필수 입니다.

먼저 일몰 촬영지를 검색을 합니다.  촬영지가 정해졌다면 각 계절에 맞는 포인트를 검색하고 떠나도록 합니다.

출사지의 검색이 끝이 났다면 기상청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여 날씨 정보를(해가 떨어지는 각도 등) 얻어서  촬영을 떠나도록 합니다.

일몰 촬영을 위해서는 출사지에 일몰 한시간 정도전에는 도착하도록 합니다.  시간을 너무 빡빡하게 도착하게 되면 경험이 적은 촬영자일 경우에는 허둥지둥하다 보면 좋은 장면도 놓칠수가 있으므로 항상 여유있게 도착해서 준비 하도록 합니다.


계절에 따른 촬영 방법:


물론 일몰 방법이야 다 똑같지만 계절적으로 나눈다고 한다면 겨울철 촬영과 장마 이후의 여름철부터 가을철까지의 촬영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최근의 봄철 촬영은 황사와 잦은 봄비 그리고 짛은 연무 혹은 박무로 인하여 좋은 일몰을 보기가 참 힘들어졌습니

다.  여름철에서 가을철은 촬영은 제가 가장 즐겨 찍는 계절이기도 한데 특히나 바닷가 촬영은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담기에 참 좋습니다.  또 다른 계절보다 화려한 하늘을 많이 볼수 있으며 빛내림도 수시로 나타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때 복장은 간편하게 준비해서 가도록 하고 바닷물에 들어가서 촬영을 할수도 있으니 슬리퍼 같은 것도 준비해서 가는것이 좋습니다.  해가 지고 난후의 여명은 길게는 20분 이상이 지속되니 해가 지더라도 서둘러 철수하지 말고 촬영을 하도록 합니다.  

겨울철 일몰 촬영의 경우에는 약간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나기도 하고 여름철처럼 생동감있거나 화려한 하늘을 보기 힘든 계절입니다.  이때의 촬영은 주로 태양을 부각해서 촬영하거나 혹은 전체 풍경을 촬영하는것입니다.


일몰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세팅 및 테크닉:

1. raw로 촬영하라


왜 raw 파일이 jpg보다 좋은지는 여기에서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8비트의 jpg파일보다는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12비트의 raw파일이 더 낫겠죠?   특히 일몰 촬영시 형형색색의 빛깔을 표현하는데는 RAW파일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2. 화이트 벨런스

겔러리에서 일몰 사진들을 보면 아주 붉게 혹은 노랗게 나타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왜 내 사진은 저런 색이 안나오는거야 이러시는 분들 은화이트 벨런스를 조절해보기 바랍니다. 보통 raw파일로 촬영할때에는  auto 벨런스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때에는 후보정 프로그램(니콘 NX등)에서  색온도를 높여 주도록 합니다.  보통 해가 지기 전에는 태양광 모드인 5200K에서 5500K정도 6000K에서 8000K 정도로 세팅을 하게 되면 원하는 컬러를 얻을수 있습니다.

(색온도를 너무 올리게 될경우는 떡짐 현상이 나타날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3. 조리개 우선모드로 촬영하기

촬영모드는 심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리개 우선모드(A)로 촬영합니다. ( 노출이 왔다 갔다 할때에는 AE-L버튼등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물론 M모드로 촬영을 해도 되지만 급격하게 노출 수치가 변할 수 있으므로 반응을 빨리 할수 있는 조리개 우선모드로 촬영을 합니다.


4. 노출 측광법

일몰 촬영의 경우에는 일출 촬영보다 태양을 마주 보며 촬영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양을 마주보며 촬영할 경우에는 태양에 직접적으로 노출 측광을 하지 않도로 주의 합니다. 그럼 태양에 노출 측광을 하지 말고 어디를 측광해야 할까요? 사실 이점이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노출 측광은 태양을 제외한 하늘 부분에서 밝은 부분에 노출 측광을 합니다.  스팟 측광이 좋으냐 멀티 측광이 좋으냐 이런 문제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거의 대부분을 멀티 측광을 합니다.  만약 태양에 직접적으로 스팟 측광을 하게 될 경우에는  태양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전부 시커멓게 나올수가 있으니 주의 하도록 합니다.  일몰 촬영은 대부분 -1/3에서 -2/3정도 마이너스 노출을 잡도록 합니다. 노출 브라케팅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촛점 어디에 맞춰야 할까:

사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 입니다.  디지털 사진에서 노출이 맞지않은 사진은 용서가 되어도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드물기는 하겠지만 간혹 일몰 촬영시 태양에 초점이 맞아서 다른 피사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 하도록 합니다.  망원랜즈로 촬영시에는 주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며 광각 랜즈로 촬영시에는 젤 앞에 위치한 주된 파사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다른 피사체도 대부분 초점이 맞게 됩니다.





일몰 사진의 난적 블루밍 현상:


최근 디지털 바디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보기 힘들지만 예전 구식 바디에서는 간혹 나타나는 블루밍 현상 일명 UFO현상을 볼수 있습니다.  이 블루밍 현상은 태양을 직접적으로 보고 촬영하게 될 경우 기계식 셔터에서 (고속셔터에서 적용됨 보통 1/2000 이상)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럴 경우조리개를 조여서 셔터스피드를 떨어뜨리거나 ND필터를 이용하여 셔터스피드를 떨어뜨리면 블루밍 현상을 없앨수 있습니다.


6. 일몰 사진의 최강의 적 플레어 극복하기

일몰 사진뿐 아니라 모든 역광 사진의 최대의 난관이 바로 플레어 일것입니다.  먼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랜즈의 특성을 파악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지고 있는 랜즈가 어느정도의 플레어 억제력을 지니고 있는지 혹은 플레어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발생하는지 기억을 해두는것이 좋습니다.  플레어 억제력이 대단한 랜즈라면야 별로 신경을 안써도 되는 부분이지만 플레어에 취약한 랜즈일 경우에는 사진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부분으로 위치하게 한후에 포토샵 등으로 지우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후드등을 이용하여 플레어를 어느정도는 억제할 수 있지만 해가 지기 직전 5-10분가량은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찍는 시간대에는 거의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7. 지는 태양 이쁘게 찍기


일몰 촬영의 꽃중 하나가 태양을 이쁘게 찍는것일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태양이 빨갛고 혹은 노랗게 보이는 시간대는 하루중에서 정말 짧은 시간대만 볼수 있습니다. 일몰 시간대에는 일몰 직전의 2-3분 정도만 볼수 있으며 그것도 저런 태양을 볼수 없는 날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 태양을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가장 중요한 노출은 태양을 제외한 밝은 부분에 노출을 맞추도록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태양과 조금 떨어진 하늘 부분에 노출을 측광하였습니다.  만약 태양에 노출을 맞출 경우(이럴때 스팟측광을 하는경우도 볼수 있습니다.) 태양을 제외한 주변부가 어둡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8. 액세서리 활용하기 (플래시, 그라데이션 필터 등)

일몰 촬영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 실루엣 촬영입니다. 하지만 피사체나 촬영 장소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실루엣으로 표현 되어서는 곤란한 곳이 있는데 이때에는 몇가지의 악세사리를 동원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라데이션 필터 사용하기


일몰 촬영등에 많이 사용하는 nd 하프 그라데이션 필터는 보통 사각 필터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bw에서 나온 필터도 있지만 이건 워낙 고가이죠. ^^ 이 필터를 자세하게 보시면 반은 투명하고 반은 불투명 한걸 볼수 있습니다. 보통 nd4, 8 정도의 두장 정도를 준비 하는것 이 좋습니다. 이 필터는 워낙에 잘 긁히기 때문에 보관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해야 하는때에는 전체 전경을 담을때 많이 이용합니다.  만약 역광 상태에서 전체 전경을 촬영하였을때 하늘에 노출을 맞추게 되면  배경 부분이 어둡게 나오게 되고 밑의 배경 부분에 노출을 맞추게 되면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때에는 하프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하여 태양이 있는 부분은 노출을 줄여주고 밑의 부분은 노출이 그대로 적용되는것입니다. 만약 nd4를 사용했다면 하늘 부분만 2스탑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주게 되는것입니다.  그냥 뭐하러 필터를 사용하느냐 두장찍어서 포토샵에서 작업하면 되지 이러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필터를 준비해서 몇컷 찍어서 바로 작업하는 것이 후보정으로 작업하는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두장을 붙이려먼 포토샵이 익숙지 않은 분들이라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더 들여야겠죠? 또한 저의 경우에는 절대 색필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디지털 사진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몰 사진도 항상 후보정을 염두에 두고 촬영하는것이 좋습니다. 이때 원본에 색이 더해진 사진은 복구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치 않는 색이 들어갈수 있는 색필터는 저의 경우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즘 포토샵 필터들이 워낙에 좋아서 말이죠.  오히려 원본에 들어간 색필터보다 더욱 이쁘게 처리할수 있습니다.


플래시 사용하기


많은 분들이 일몰 촬영에 플래시를 뭐하러 가져가 이러겠지만 필수 아이템중 하나가 바로 플래시 입니다.  일출 촬영시에 갈매기를 찍기 위해서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는 이제 매우 흔한 광경이지만 일몰에 사용하는건 아직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보통 일몰 촬영을 할때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는 피사체가 아주 가까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게 됩니다. 가장 좋은 피사체는 여름철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등이 가장 좋습니다.  역광 촬영시 플래시 사용법은 너무 길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하도록하겠습니다.



HDR 기법 활용하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크게 유행을 하지 않지만 해외 사이트에서는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HDR기법 사진입니다. 노출을 여러컷으로 촬영하여 후보정 작업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사진입니다.  사실 가장 완벽하게 노출 편차를 극복할수 있지만 후속작업의 손이 많이 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HDR 기법에 대한것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강좌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8. 해가 지고 나서도 몇분만 더 기다리자.


일몰 촬영을 하다 보면 일몰을 마치자 마자 서둘러 철수 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경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해가 없어지고 나서도 5분에서 10분 가량은 기다려 보는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라도 해가 지고 난후 갑작스럽게 기상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여름철일수록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몰 촬영보다도 이러한 여명 촬영을 더욱 즐겨 하는편입니다. 위의 사진 같은 경우도 태풍이 오기전날의 사진인데 해가 떨어질때만 하더라도 사진 촬영을 거의 포기했을 정도였는데 갑작스럽게 온세상이 불바다로 바뀐 날이었습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