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도 둘째주말에 접어드는군요.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간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듯 합니다. 부산은 어제 중부지방처럼 심하게 덥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많이 무더울듯 합니다. 이웃님들 한낮 더위 조심하세요. ^^

 

태종사 수국축제가 지난 7월 5일부터 시작하여 13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주 잠깐 다녀왔는데, 예년에 비해 꽃상태가 좋지는 않더군요. 아마도 부산 지역의 6월 가뭄이 영향이 있었을듯 합니다.

 

사 실 태종사라고 하면 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대부분 모르는곳이었습니다.  검색을 해봐도 포스팅된 블로그조차 보기 힘들었었죠. 저도 이곳의 수국이 유명하다는 말은 몇년전부터 듣고는 있었는데 2012년에서야 처음 갔다가 아 이렇게 멋진곳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

 

이후 작년에 제가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포토그라피 부산(https://www.facebook.com/PhotographyBusan)에 포스팅을 하니 정말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더군요. ^^



2012 년 7월 초 장마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던 어느날 지인 한명과 함께 태종사로 향했습니다.  사찰 이름만 들어봐도 알겠지만 태종사는 태종대내에 있는 절입니다.  사람들에게 "태종사라고 들어봤나? 이러면 어디에 있는거지? 이름만 들어보면 모르겠나? 태종대내에 있겠지"라고 할정도로 태종사는 부산사람들에게조차 생소한곳입니다.

태종대는 관광객들은 참 많이 들어가는 곳인데, 부산 사람들에게는 발걸음이 참 가지 않는곳입니다. 저도 이곳 태종사에 들어가기전만 하더라도 2005년에 마지막으로 들어가봤던듯 합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군사통제 구역이어서 늦은 시간에는 입장이 통제되던때도 있었습니다.

 

태종대 입구에서부터 태종사까지는 평균 걸음으로 15분 가량 걸어서 도착할수 있는데, 날이 좋을때에는 태종대 순환열차 다누비를 타고 움직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7월 1일부터 2000원이더군요.

 

이날 도착할때만 해도 오락가락 하던 비가 태종사에서 사진을 찍으려 할때쯤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렸습니다. 사진을 찍는게 힘들만큼. 비를 피할곳도 없고 해서 포기하고 철수를 하였지요.




내려갈때의 풍경입니다. 모두가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있더군요. 이후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함께 간 녀석이 멀리까지 왔는데 커피나 한잔하고 가자고 하더군요. 태종대 입구에 있는 엔젤리너스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있는데 비가 서서히 멎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들어가볼자 해서 다시 태종사로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보게된 태종사의 풍경. 아마도 최근 많은 사람들이 태종사의 안개를 보러 들어가는 사진의 시초가 바로 이사진일듯 합니다. ^^ 정말 처음 이 장면을 봤을때는 말이 나오질 않더군요. 요즘에는 평일에 들어가도 사람들이 엄청 많던데 이때만 하더라도 정말 사람들 보기가 쉽지 않아서 사진은 참 편안하게 찍었던듯 합니다. ^^



비가 살짝 흩뿌리는 가운데 빨간 우산을 쓰고 나타난 아가씨. 새로운 꽃이 사진에 찍힌듯 하더군요. ^^



해무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풍경이 수국과 어울어지니 정말 천상의 정원이 있다면 이런곳이 아니었을까요. ^^



올해는 수국의 키가 너무 자라서 이고목 나무가 잘 보이질 않더군요.






태종사 가는 방법: 8, 30, 88, 101, 135 종점 하차 후 태종대 입구를 통하여 태종사로 진입 ( 도보로 약 15-20분 거리. 평지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은 코스입니다.)

승용차는 태종대 입구 공영주차장에 대시면 됩니다. ( 주차비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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