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아 직도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해운대는 어린 시절 31번 종점에서 내려서 해운대 해수욕장을 향해 걸어가면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드넓은 백사장과 오른편에 보이는 조선 비치 호텔, 그리고 달맞이 언덕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해운대가 점차적으로 변해 가더니 부산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고층 건물들, 화려한 야경들로 변해 가는듯 합니다.   이렇게 화려하게 변해가는 와중에 그나마 예전의 모습이 조금은 남아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바로 해운대 해수욕장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포구 미포입니다.

 

미 포는 영화 '해운대'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인데, 달맞이 언덕 시작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포구입니다.  달맞이 언덕에 포구가 3곳이 있는데 해운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 미포, 달맞이 언덕 사이에 있는곳이 청사포, 그리고 달맞이 언덕이 끝나는 곳 송정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는곳에 위치하고 있는 구덕포가 있습니다.

 

미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통해 걸어가는 방법과 동해 남부선 철길 건널목을 지나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바다가 보이는 철길 건널목은 잔잔한 감성을 더하는 곳이죠. 



바다가 보이는 미포 철길 건널목 풍경. 이곳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서도 많이 활용될 만큼 영상미가 뛰어난 곳입니다.  대도시에서는 이런 철길 건널목이 사라지고 대신 지하도가 들어서고 있는데, 부산에서 몇남지 않은 철길 건널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모습조차도 동해남부선 공사로 끝나면 철도가 지나가는 모습은 영원히 추억으로 남겠죠.



  미포 철길 건널목을 지나가는 동해 남부선 철도의 모습. 이 모습도 조만간 추억속으로 사라질 풍경중 하나입니다.  



해운대 끝자락에 위치한 미포에 들어서면 해운대에서 오륙도를 돌아 오는 유람선 선착장을 볼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한번도 타보지 않았는데 타지역에서 오신분들에게는 필수 코스중 하나이더군요



미포 유람선 선착장 뒤로 보이는 해운대 마천루.  만약 태극기만 없다면 저 고층건물들 덕분에 외국이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의 풍경이죠.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면 횟집촌이 나오며, 그 회센터들이 영화 해운대의 주무대가 되는곳입니다.  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포구가 바로 미포항입니다. 미포항 뒤로 보이는 고층건물들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겨울철이면 광안대교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을 볼수 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 광안대교와 마천루에 하나둘씩 불이 켜진 해운대의 화려한 야경.  



시정이 아주 좋은날 해운대 앞바다에 위치한 등대와 저 멀리 오른쪽에 조그맣게 보이는 오륙도의 풍경들...




이 사진은 지난 2008년 사진인데, 마천루과 지금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죠.  오른쪽에 아주 밝은 천막이 영화 해운대의 주무대가 되었던 곳입니다.  저렇게 조명이 밝은것을 보니 당시 촬영을 하고 있었던듯 합니다. 



해운대 앞바다의 별궤적 모습. 초저녁이라 연속 촬영으로 하지 않고 다중 노출로 10컷 촬영한 사진입니다.  



영화 해운대 이후 부산 바다에 재난을 대비해서인지 유난히도 큰 테트라포트가 많이 보이더군요.  해운대 미포항 또한 예외가 아닌곳입니다. 



바다의 물이 많이 빠졌을때 드러난 갯바위의 풍경들. 해가 넘어갈 무렵 빛을 받아서 갯바위들이 유난히도 이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유난히도 추웠던 2011년 1월의 일몰 풍경. 부산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해입니다. 



이쁜 갯바위가 많이 있는 미포의 끝자락은 야경 촬영지로 매우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이곳은 해가 지고 나면 노출 편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바다와 건물의 노출을 따로 촬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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