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 단풍 촬영지로 가장 생각나는곳이 바로 선운사인듯 합니다.  가을 단풍 촬영지로 단연 으뜸인곳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저도 8년전 딱 오늘 선운사에 단풍 촬영을 다녀왔었는데요. 비가 추적 내리는 밤 12시쯤 부산에서 출발해서 5시경 도착하더군요.  아마도 부산에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었다면 정말 매년, 아니 사계절 가고 싶은곳이 바로 고창 선운사입니다.  가을 단풍뿐 아니라 겨울 설경도 보고 싶은곳인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곳이네요.  


이날 새벽에 도착했을때 가을비 치고는 생각 이상으로 많이 내리고 있어서 과연 촬영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7시경부터 비가 잦아 들기 시작하더군요.  비가 그치고 나서 차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정말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든것이 아닐까 할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더군요.  아마도 맑은날이었으면 그 정도의 모습은 아니었을듯 한데, 비가 개이고 나서 바닦에 떨어진 단풍들이 반짝 반짝 빛이 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온 세상이 반짝 반짝 거리고 있더군요. 이때 제가 평생 본 단풍보다 이 순간 훨씬 많은 단풍을 본듯 합니다.  물론 단풍을 상대적으로 보기 힘든 부산에 살고 있어서 그랬겠지만요. ^^ 

 

선운사는 장성에 위치하고 있는 백양사와 더불어 단풍철이면 사진가들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가장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거리상의 이유로 같은 시기에 촬영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두곳의 단풍시기는 약간은 다르더군요. (대부분 백양사의 만개 시기가 1주일 가량 빠릅니다. 백양사의 촬영후 선운사를 간다면 대부분의 단풍이 물들지 않았을 때입니다.) 선운사는 가을 단풍뿐 아니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동백꽃으로도 유명한 곳이며 꽃무릇 군락지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24년(577) 검단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며 미륵신앙이 중심인 곳입니다.. 천왕문을 자세히 보면 2층 맞배지붕에   1층에는

사천왕상을 2층에는 범종을 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면5칸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대웅보전 용마루 가운데를 자세히 보면 청기와가

있으며 오래된 기와를 교체할 때 이것만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는 기와의 연속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선운사의 역사를 뜻하기도 합니다. 선운사에서

3km 정도 떨어진 도솔암 내원궁 맞은편 낙조대는 일몰촬영으로 유명하며, 낙조대 너머에는 서해바다가 펼쳐집니다.



선운사하면 절대 빼놓을수 없는 도솔천의 전경입니다. 8년전만 하더라도 사진하시는분들이 그렇게는 많지 않을때라 그리 힘들지 않게 촬영하였는데 (이맘때는 유명출사지에

가면 한다리 건너면 정말 대부분 아는분들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옆에 삼각대 펼치고 계신분들이 다 아시는분들이더군요.) 요즘은 삼각대 펼치기도 만만찬을듯 합니다. ^^




처음 차에서 내렸을때 온세상이 노랗게 변한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더군요. 



선운사 입구에 떨어져 있는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이 정말 이쁜곳이더군요.



선운사 매표소 입구의 모습. 제가 도착했던 날은 오전까지도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렸는데, 덕분에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 광경을 볼수 있었습니다.



선운사 경내의 모습.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아직은 관광객들이 그다지 많지가 않더군요. ^^



지인분 동호회에서 오신 국악인 정현희님의 모습. 역시 가을 단풍은 한복과 가장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




도솔암에 위치하고 있는 칠송대라 불리우는 암벽에 양각되어 있는 미륵좌상 도솔암 마애불. 이 사진은 단풍 촬영때 찍은 사진이 아니라 꽃무릇 촬영을 하러 갔다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을 단풍에 물들어 있는 도솔암의 전경. 이곳은 아무래도 선운사 경내와 멀다보니 도솔암의 단풍 사진은 보기가 쉽지 않은듯 합니다. ^^



비가 내리는날이어서 더욱 운치가 있더군요.


같이 간 일행들의 모델놀이. ㅋㅋㅋ 조금전까지 큰비가 내려서인지 바닦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쁜 단풍들이 자욱하니 깔려 있습니다.  아마도 이때 평생본  

단풍보다 훨씬 많은 단풍을 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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