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주 오랜만에 봉래산에 해무가 피었습니다. 몇일동안 계속된 비로 인하여 높아진 습도와 때마침 불어준 남서풍 덕분에 해무가 발생할수 있는 기후가 형성되었었나 봅니다.  바람이 없어야 발생하는 아침안개와는 달리 여름철 발생하는 해무는 강한 바람을 타고 발생하는 특징이 있거든요. 해무가 지나가는곳에 있어보면 바람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는 해무를 직접 볼수 있을정도 입니다. 간혹 봉래산이나 달맞이 언덕 부근에서 바람을 타고 해무가 언덕을 타고 오르는 모습을 볼수 있을정도이죠. 

2009년쯤부터 봉래산에서 발생한 해무를 담아 왔는데 올해는 가물어서인지 해무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아서, 올해는 그냥 넘기는가 보다 했는데 뜻하지 않게 해무를 보기 힘든 8월 들어서 운이 좋게 담아 보네요. ^^


몇일간 부산은 정말 어텁지근한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제밤 짧고 굵게 내린 소나기 덕분에 이제서야 약간 시원해졌네요. ^^



처음 천마산을 올랐을때만 해도 해무가 너무 많아서 과연 사진을 찍을수 있을까 의문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더군요. 드디어 본격적으로 봉래산이 구름모자를 쓴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산을 오를때만 해도 습식사우나 못지않게 습도가 높았지만, 천마산 조각공원은 바람이 많이 지나가는 지역이다 보니 어느순간인가 땀을 다 식혀주더군요. ^^



시간대별로 구름의 형상이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천마산 전망대에서도 한컷. 첨 도착할때만 해도 해운대까지 뒤덮었던 해무가 서서서 걷히면서 영도 봉래산에만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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