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랜만에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목적지는 삼릉 촬영을 하러 갔지만 뜻하지 않은 불국사의 멋진 단풍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는 평년보다 늦게 단풍이 물들기 때문에 불국사가 빨라도 다음주는 되어야 붉게 물든 모습을 볼수 있을줄 알았는데 경주에 진입하니 그게 아니더군요.  경주 IC로 들어서자 마자 가로수들이 물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더군요.  그래서 삼릉 촬영을 마차지마자 불국사로 달렸습니다.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안개가 있었는데 희안하게도 삼릉은 안개가 없더군요. -_-; 그러나 불국사내에는 안개 기운으로 인하여 사진이 전체적으로 좀 많이 뿌연 기운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불국사는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다녀가고 단체 사진도 찍어봤을 장소이죠.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김대성이 발원하여 혜공왕 10년(774)에 완성된 사찰입니다. 1593년 조일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버렸으나 극락전, 자하문, 범영루 등의 일부 건물만이 그 명맥을 이어오다가 1970년대 발굴조사 복원을 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불국사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대웅전을 중심으로 회랑(回廊)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백제의 미륵사도 같은 구조를 띠고 있어 당시 사찰건축의 특색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유명하며, 자하문으로 오르는 청운·백운교와 극락전으로 오르는 연화·칠보교가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등을 비롯하여 풍부한 불교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어 1995년 12월에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불국사는 국내외 여행객들로 엄청나게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 애호가들에게는 그리 인기가 높은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년중 딱 한번은 촬영을 빠뜨리지 않고 가야 하는 시기가 있는데 바로 불국사를 붉게 물들이는 11월 초순경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경상도 남쪽 지방에서는 붉게 물든 단풍을 보기가 힘들어지는데 불국사가 거의 마지막 지점이라고 할수 있는 곳입니다.

불국사의 단풍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시간을 피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7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니 이른 오전 시간대에 촬영을 시작하여 천천히 경내를 돌아보면서 촬영을 하면 1시간 정도면 촬영을 마칠 수가 있습니다. 늦어도 10시이전에는 촬영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교과에서도 나온다고 해서 사진인들에게는 교과서 포인트라고도 불리우는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왼쪽부터 범영루(泛影樓), 자하문 (紫霞門), 좌경루(左經樓)입니다.  사실 이곳은 관광객과 수학여행객이 워낙 많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 아니면 편안하게 사진찍기 힘든 곳입니다.


2년전 불국사를 찾았을때는 다보탑이 공사중이었는데 드디어 공사가 끝이나서 모습을 드러내었더군요.  이곳에도 역시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뒤로는 석가탑도 보이네요.


붉은 단풍으로 물이든 경내의 모습





불국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보니 우리나라 관광객들보다는 외국인들을 훨씬 많이 볼수 있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분들은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었습니다.


가을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 붉은 단풍.  예년에 비해서 훨씬 화려한 색상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불국사 촬영에서 절대 빠뜨릴수 없는 반야연지의 반영 모습.  2년전 촬영에서는 단풍이 무엇인가 허전했었는데 훨씬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리고 마지막으로 불국사 촬영을 나와서 경주에 올때마다 잠시 들르는 보문단지내에 위치하고 있는 아리원 예식장옆의 보문정에서의 반영 사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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