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섭자리 야경은 광안대교 유명 포인트중 가장 뒤늦게 알려진곳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곳 03년 1월 광안대교가 개통한 이후 부산 야경 촬영은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초창기에는 요즘에는 촬영을 거의 하지 않는 광안대교와 수변 공원에서 촬영을 하다가 점차적으로 유저들에 의해 포인트가 개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장산 야경, 장산 약수암 야경, 2005년 APEC이후에는 동백섬 등지에서 누리마루와 마천루를 중심으로 하여 포인트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08년 초쯤만 하더라도 이기대 섭자리 야경과 미포에서의 촬영은 몇몇 유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을 뿐이죠.  저도 08년 D3와 D700을 사용하면서 광안대교 야경을 집중적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는데요. 이기대 섭자리 야경 또한 08년부터 가장 자주 갔던 촬영지중 한곳인듯 합니다. 

 

대부분의 광안대교 촬영은 서쪽 일몰 방향으로 촬영을 하는데 파도와 광안대교를 함께 촬영할수 있는곳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동쪽을 바라보며 촬영하는 곳이 바로 이기대 섭자리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이곳에서의 촬영은 야경 촬영과 더불어 바다의 장노출을 촬영해야 하는데, 시간이 늦을수록 노출 편차가 커지기 때문에 되도록 매직 타임에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기대 섭자리에서의 야경 촬영은 광안대교와 바다의 노출을 동시에 살릴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밤이 어두워 질수록 사진 한장으로 동시에 살리는건 정상적인 촬영 방법으로는 불가능 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광안대교의 밝기에 비해 바다는 너무 어둡기 때문이죠. 이때 동시에 나타내기 위해서는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야경 촬영시 필수 준비물인 손전등을 이용하여 바다와 갯바위 등을 비추면서 암부의 디테일을 살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단계 노출로 촬영하면서 광안대교와 바다의 노출을 따로 촬영하여 포토샵의 레이어 마스킹 기법을 이용하면 적절한 노출을 맞출수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화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이 사진이 제가 이기대에서 가장 먼저 촬영했던 사진인데, SLR클럽에 공개된후 많은 유저들이 이 포인트가 인기 포인트로 올라선듯 합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요즘처럼 정보도 부족하여 지인과 함께 이기대 전역을 헤매였던듯 합니다. ^^


▶ 광안대교를 넣지 않고 파도의 장노출을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  이때 손전등을 이용하여 주위를 골고루 비춰주는것이 중요합니다. 



▶ 이곳을 촬영하면서 해운대 주변 스카이 라인이 참 많이 바뀌었는데요.  11년 3월만 하더라도 제니스가 공사중이었던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 여름철 달맞이 언덕옆으로 떠 오르는 일출 풍경. 이날 올림픽 축구가 영국과 8강전을 했던 순간인데 일출 직후 4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순간이었습니다. 



▶ 여름철 섭자리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풍경. 부산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해수욕장을 따로 가지 않고 주변 해안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습니다.  영화 '친구'에서도 이런 장면이 영상에 나오고는 하죠. 



▶ 유난히도 파도가 드높던날의 풍경. 



▶ 서쪽 하늘을 촬영할때에는 해가 지고난 이후에는 구름이 있는 풍경을 보기기 힘든데, 동쪽으로는 간혹 구름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이렇게 장노출을 촬영할수 있습니다. 



▶ 작년 2월 값작스럽게 몰아친 한파 덕분에 갯바위에 얼음이 얼어 있는 모습이 포착 되었습니다.  이날은 대낮에도 영하의 기온을 보인 날이었습니다.  오늘부터 기온이 급강하 한다는데 다시 이런 풍경을 볼수도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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