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산성 동문의 가을 풍경. 사실 부산은 가을 단풍을 보기가 굉장히 힘든 도시인데, 이날 산행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단풍을 본곳이 바로 동문앞이

었습니다.  가을 분위기가 제대로더군요.  금정산성의 동문을 눈으로 본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학창 시절 봤던 남문보다는 확실히 규모가 작더군요.  203번

버스에 타서 오를때만 해도 버스안에 따뜻해서인지 둘이 내려서 잠바를 벗고 트레킹을 하자고 했는데, 왠걸 내리자 마자 기온이 서늘하더군요. 이날 산행

에서 잠바를 한번도 벗지 않고 내려왔습니다. -_-;



몇 년전부터인가 제주 올레길에서 부터 물어본 걷기 열풍에 대한민국이 흠뻑 빠져 있는듯 합니다.  제주 올레길이 대략적으로 06~7년쯤부터 불어온듯 한데 그 이후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그리고 부산에서도 몇년전부터인가 갈맷길 개발에 한창이더군요.  현재 부산에서는 갈맷길 700리라는 이름으로 9코스 정도가 개발 되어 있는듯 한데, 제가 알고 있는 길도 있고 모르고 있던 길도 상당히 많은듯 합니다.  오늘 포스팅을 할 내용은 금정산성길을 따라서 남문에서부터 북문을 거쳐 범어사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금 정산은 부산에서는 가장 높은산이지만 최대 높이가 801m정도로 그렇게 높은산은 아닙니다.  동래구, 금정구, 북구를 아우르고 있는산인데 예전 학창 시절 소풍코스로 참 많이 올랐던 산이죠.  아마도 부산에서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은 보냈다면 한두번쯤은 소풍 단골 코스로 한두번쯤은 올라봤을듯 합니다. 주로 단체 사진을 찍는곳이 금정산서어 남문입니다. 

 

금 정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곳이 있는데, 성지곡에서 오르는 코스와, 화명동에서 오르는 코스(중학교때 화명동으로 산을 올라서 남문을 거쳐 식물원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단골 코스였습니다.), 식물원에서 오르는 코스, 그리고 범어사에서 북문으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외에 부산대 후문을 통과하면 동문에 쉽게 도달할수 있습니다.

 

저 는 이번에는 아주 편안한 방법으로 동문으로 갔는데, 금정산을 오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케이블카와  산성을 오르는 203번 버스를 타는 방법입니다. 케이블카는 남문으로 향하기 때문에 저는 온천장역앞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동문으로 바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203번 버스가 평일에는 15분 간격 주말에는 7-8분 간격으로 운행되더군요.(버스 환승됨)

 

오 늘 목표로 하는 구간은 갈맷길 7코스중 한곳인 금정산성 동문에서 북문을 거쳐 범어사로 내려가는 구간으로 정했습니다.  동문에서 북문까지 약 4키로의 구간, 그리고 북문에서 범어사까지 0.7키로 정도의 거리더군요.  같이 간 후배에게 약 5키로의 구간이면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이면 되지 않겠나 이러니 아니 무슨 평지도 아니고, 그것도 사진 찍으면서 걸을텐데 어떻게 두시간만에 주파를 해요? 산악행군 하시게요? 이러더군요. ㅎㅎㅎㅎ 하긴 제가 생각해봐도 조금 시간을 무리하게 잡았더군요. 아무튼 각설하고 온천장 지하철역에서 간식으로 먹을 자유시간과 물을 준비한후 203번 버스를 타고 동문에서 하차하였습니다.


▲ 오늘 트레킹할 코스입니다.  동문을 통과하여 망루 두개를 지나 원효봉에 이른 다음 북문을 거쳐 범어사로 이르는 코스입니다.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은 오늘 코스에 넣지 않았습니다.  거의 산정상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에 트레킹 초보자들에게도 아주 좋은 코스라고 할수 있습니다.  오르막 내리막 코스가 심하지 않은 아주 걷기 좋은 코스이더군요. 마지막 코스인 북문에서 범어사까지는 내리막 코스입니다.  



▲ 20분쯤을 걸으니 드디어 금정산의 멋진 자태를 볼수 있더군요. 저멀리 제 3망루와 나비바위 부채 바위가 보입니다.  망루는 가장 전망이 잘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것이 보통이겠죠.   



▲ 망루로 오르는길가에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더군요.  조금 늦은 가을이어서인지 억새가 조금 꺽인듯한 모습입니다.  



▲ 3망루를 지나서 4망루가 저멀리 보입니다.  그 뒤로도 금정산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 4망루 부근에서 내려다 본 금정산의 자태


▲ 금정산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풍경. 저멀리 화명동 일대의 낙동강이 보이네요.  


▲4망루 부근의 억새 평원. 강한 바람 덕분에 억새들이 한곳으로 누워 있네요. 저 멀리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이 보입니다.  


▲ 4망루 부근에서 바라본 부산 금정구의 모습.  저 멀리 회동수원지의 모습이 보이네요. 


▲ 금정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최대의 산성이었으나 현재는 4키로 정도만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부산에 살면서 금정산성길을 따라서 걸은건 처음인듯 합니다.  이날은 구름이 너무 없어서 멋진 사진을 남기진 못했는 구름이 좋은날 오르면 정말 멋진 사진이 나올듯 합니다. ^^ 



▲ 이제 이 마지막 오르막만 오르면 원효봉에 이르고 원효봉에서 700미터 정도만 내려가면 북문에 이르게 됩니다. 


▲ 금정산성 북문의 모습. 사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으로 향하며 문을 통과하여 내려가면 범어사에 이르게 됩니다. 


▲ 오늘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인 부산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사찰인 범어사의 가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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