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임에도 불구하고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날씨가 매우 덥군요.  부산 지역에서는 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녀도 땀이 날정도입니다.  이번주부터 비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단풍 여행을 많이들 떠날듯 합니다.  물론 강원도는 10월 중순경 단풍이 모두 지고 초겨울로 접어 들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아직 단풍이 한창 물들때이죠. 그럼 본격적으로 단풍 여행이나 가을 여행을 떠날수 있는 곳을 몇군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복궁
서울 지역에서 단풍이 가장 이름답고 이쁘게 드는 곳으로는 고궁을 꼽을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경복궁을 빼놓을수 없겠죠.  작년 여름 복원된 광화문과 더불어 경복궁의 아름다은 가을 풍경은 더욱 운치있을듯 합니다.  필자도 몇년전부터 경복궁을 보기 위하여 매년 올라가는데 올해도 다음주 초쯤 올라가서 경복궁과 창덕궁을 돌아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경복궁 뿐 아니라 옆에 위치하고 있는 삼청동 또한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갈때에는 깊어 가는 가을을 만끽할수 있을듯 합니다.



2. 정동길 풍경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중 하나인 정동길은 그중에서도 11월 초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때쯤이면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듯 합니다.  대한문에서 이어지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서 정동교회로 이어지는 길에서 걷다 보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수 있을듯 합니다.  덕수궁도 함께 관람을 할수 있으면 좋은데, 월요일은 휴관일이기 때문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몇년전 월요일에 올라갔다가 덕수궁은 들어가보지 못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



3. 고창 선운사, 장성백양사
강원도의 오색 단풍은 10월이면 끝이 나기 때문에 11월 부터는 전라도쪽의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때입니다.  전라도 지역에서도 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백양사와 선운사를 들수 있습니다.  이 두곳이 시기적으로 비슷하게 물이 든다면 한꺼번에 둘러 볼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백양사와 선운사는 약간의 시간차가 나더군요.  05년에 선운사를 갔다가 백양사를 들렀는데 선운사의 멋진 단풍과는 달리 백양사는 거의 다 져버렸더군요.  하지만 그 풍경 또한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선운사는 도솔천을 중심으로 한 단풍이 유명하며 백양사는 쌍계루의 반영 사진이 정말 유명하죠. 백양사는 이번주면 절정에 달할듯 합니다.




4. 경주 불국사
불국사는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한번쯤은 다녀오는 곳이죠.  또한 교과서 사진으로도 많이 봐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교과서 포인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불국사는 경상도 지역에서 거의 막바지 단풍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더 밑지방인 부산은 단풍을 거의 볼수 없는 곳이거든요. 불국사를 촬영할때에는 경주 주변에서 일출 촬영을 한후 불국사와 함께 촬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옥천 용암사
가을은 큰 일교차로 인하여 안개나 운해 촬영을 하기 좋은 계절인데 옥천 용암사는 용암사 뒤편으로 일출과 함께 보는 운해 촬영지로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일출 무렵 운해사이로 지나가는 KTX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죠.  용암사에서 일출 촬영이 끝난후 주변에서 KTX  열차가 달리는 풍경을 촬영하는 포인트도 있습니다.



6. 보성 녹차밭

보성 녹차밭 하면 봄, 그중에서도 5월의 싱그러운 장면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은 봄철뿐 아니라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게 날때에는 아침 안개를 일출과 함께 볼수 있으며 삼나무 숲 사이에서 내려오는 빛내림도 감상할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처럼 화려한 단풍을 볼수는 없지만, 녹차밭과 주변의 조금씩 물들어 가는 모습의 또 다른 녹차밭의 모습을 감상할수 있습니다.  보성과 멀지 않은 순천만 노을을 코스에 넣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7. 담양 메타쉐콰이어

최근 들어서 담양 이외에 지역에서도 메타쉐콰이어길을 볼수 있지만 담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메타쉐콰이어 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이쁜길 1순위로 꼽히는 곳이죠.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차들이 다니지 않는 곳에도 있으며 순창으로 넘어가는 길에서도 아름다운 길을 감상할수 있습니다.  메타쉐콰이어길은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물이 들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조금 늦춰서 계획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담양 지역의 소쇄원 지역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8. 청도 혼신지
혼신지는 일반인들에게는 아직은 많이 생소하겠지만 풍경 사진을 촬영하는 분들에게는 정말로 유명한 곳이죠.  청도 혼신지는 연밭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연꽃을 주로 볼수 있는 여름철 보다 연꽃이 지고 연꽃대의 흔적만 남아 있는 겨울철 오히려 훨씬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보통 연꽃은 화려하게 촬영을 하는데 겨울철 연꽃이 지고 나 이후 흔적이 역광을 이루면서 매우 독특한 형상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혼신지 입니다.  특히 바람이 없는날 혼신지에 비친 반영의 모습은 마치 상형 문자를 보는듯한 착각을 이룰정도죠.  일몰 무렵 역광을 이용해서 촬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9. 대왕암 해무 일출

10월이면 본격적으로 바다 일출이 시작되는데 이때 바다 일출과 더불어 바다 아침 안개인 해무를 볼수 있는 시기가 바로 11월 부터라고 할수 있습니다.  해무를 볼수 있는 곳으로 대표적인곳이 진하 명선도와(강양항) 경주 대왕암을 꼽을수 있습니다. 아침 바다에 해무 가득한 모습을 보면 정말 신비롭다는 느낌이 어떤것인지 제대로 알수가 있죠.  이 시기에는 강양항이나 대왕암에는 전국의 사진사들이 집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10. 범어사

범어사는 영남 3대 사찰중 하나로서 금정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부산지역에서는 워낙에 단풍을 보기 힘든 지역중 하나인데, 부산에서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단풍 감상 지역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범어사의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순광빛이 내려오는 오전에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산행과 함께 하려고 한다면 금정산 산행을 함께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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