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부산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지난 2005년에도 3월 춘설이 내린적이 있는데 시기적으로는 그때보다 더 늦은 시기에 내렸습니다.  3월 중순에 부산에 눈이라니 정말 기상이변이 맞는듯 합니다.  5년전과 다른점이라면, 제 기억으로 당시에는 기상예보가 부산지역에 15-20센티의 눈이 예보되었을때 사람들의 반응이 '구라청 저것들이 드디어 미쳤구나 3월에 부산에 눈은 무슨'이러한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보를 훨씬 뛰어 넘는 37센티라는 어마어마한 눈이 내렸었죠.  그러나 이번에는 부산지역에 눈이 예보되었을때, 사람들이 이번에는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대부분이더군요.

이날 새벽에 깼을때 문을열고 나가보니 눈이 많은 눈이 내린고 있더군요.  간밤에 비가 내려서 땅에는 많이 쌓이지 않았지만 나무나 담벼락에는 정말 많이 쌓여 있더군요.  이후 기상청에는 적설량이 5센티라고 하던데 산위에는 훨씬 많은 눈이 온듯합니다.  아마도 고지대에는 비가 오지 않고 처음부터 눈이 쌓여서 지대가 낮은곳보다 훨씬 많은 눈이 온듯 하더군요.



오전 8시경의 자갈치의 모습입니다. 한참 바빠야 할시간에 때아닌 폭설로 인하여 정말 한산하더군요.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바람까지 불어서 부산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눈보라 현상까지 일어나더군요. 



피프광장을 지나서 광복로의 풍경입니다.  부산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곳중 한곳인데 눈이 쌓이니 정말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더군요. 


이날은 폭설로 인하여 부산지역 초중학생들은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정도 눈으로  다른지역에서야 그런일이 없겠지만 부산에서는 교통대란이 일어나니 어쩔수 없겠죠.  하지만 고등학생들은 정상적으로 등교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남포동 일대를 잠깐 촬영하고 지하철 1호선을 탔는데 완전 지옥철이더군요.  하긴 도로변에 버스는 완전히 끊긴듯 하여 모두가 지하철로 몰렸으니 말다한거죠.  5년전 폭설때는 일요일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았지만 화요일 오전에 내린눈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습니다.  도로에 차가 전혀 다니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하철로 몰렸으니 ㅎㅎ


오전 10시경부터 눈발이 잦아 들기 시작하더니 잠시후에 멎더군요.  눈오는 날 사진 찍는 요령중 하나가 멀리 있는곳에 가려고 하기보다는 가까운곳에 가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날은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되도록이면 운전을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본인이야 운전을 잘하더라도 남이 와서 미끄러져서 사고가 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11시 경부터 눈이 녹기 시작하더니 12시 반을 넘어서니 거리에는 눈이 대부분 녹아 있더군요.  평소에는 많은 차들이 다니는 중앙로에 차가 거의 없어서 평소보다 시간이 절반정도로 단축되더군요.  물론 퇴근시간에도 차가 없기는 마찬가지 ㅎㅎ 아마도 이날은 버스를 타고 퇴근을 하시는분들은 정말 빨리 도착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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