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부산에 벚꽃 군락지가 정말 많이 생겼고 벚꽃 구경도 많이 가지만 내가 어릴적에는 벚꽃에 대한 기억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듯 합니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벚꽃 군락지를 본 기억은 없는데 4월 이맘때쯤이면 꽃잎이 날리는 장면은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80년대만 하더라도 벚꽃이라고 부리기 보다는 왜놈꽃 혹은 사쿠라라고 많이 불렀던거 같은데 꽃잎이 날릴때쯤이면 꽃가루 날린다고 참 싫어했던거 같네요. ^^

당시만 하더라도 다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라 벚꽃놀이 간다는건 생각도 못하던 시절이었던 영향도 있겠죠.

제가 초중고를 80년대를 관통했는데 이땐 놀러 가는게 학교 소풍, 수학여행이 다였던듯 합니다.  

당시에 그렇게 꽃가루 날리는게 싫더니 요즘은 꽃비 내리는곳을 찾아 다니고 있네요. ^^ 

 

 

부산은 지난 토요일 많은 비와 더불이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덕분에 주말쯤이면 만개할것으로 예상 되었던 달맞이 언덕 해마루에서 송정길은 초토화가 되어 버렸더군요.

다행히 부산에서 가장 늦게까지 벚꽃은 볼수 있는 황령산에서는 볼수가 있더군요.

황령산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진달래와 벚꽃이 함께 필수 있는 광경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 리고 특이한게 영산홍이 같이 피어 있는 장면이더군요.  비슷하게 생긴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 하는 방법중 하나가 진달래가 지고 나면 철쭉이 피는게 보통인데 올해는 함께 피는 현상을 볼수 있었습니다.  정말 첨 보는 광경이더군요.  (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 하는 방법은 진달래는 꽃이 피고 잎은 꽃이 떨어진 이후에 나게 됩니다. 하지만 철쭉은 꽃과 잎이 함께 핍니다.)

이곳 또한 강풍과 많은 비로 많이 떨어졌을것으로 봤는데 어제 올라가셔서 찍은 사진들을 보니 괜찬은듯 하더군요.

이제 황령산의 벚꽃이 안녕을 고하면 내년이나 되서야 다시 볼수 있을듯 하네요.

정말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 벚꽃인듯 합니다.  


2014년을 기약하며 Cherry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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