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DSLR은 특정 전문가에게서만 사용되던 시절은 지났다. 올해로 DSLR이 출시된지 딱 10년째 이다. 사실 니콘 D1 이전에도 DSLR이 있기는 하였지만 카메라사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수있는 니콘과 캐논에서는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고 D1은 최초의 DSLR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1999년 6월 무시무시한 성능의 DSLR이 출시되었는데 가격 또한 엄청나던 때였기때문에 사용자는 극히 적을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억도 이제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260만화소로 시작하던 DSLR이 2천만 화소를 넘어서 곧 3천만 화소의 시대가 열릴것이다. 그럼 이제 출시된지 10년이 지난 구닥다리 카메라 D1에 대해 알아보로독 하겠다.

INTRO

이제 내년이면 니콘 첫 DSLR인 D1이 출시된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필자에게는 니콘 D1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카메라이다.

비록 지금이야 겔러리에서 사진을 찾아보기도 힘들게된 구닥다리 기종이지만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참 멋진 카메라였다.

예전에도 D1 사용기를 한번 적은적이 있는데 이번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새롭게 D1 사용기를 올리게 되었다. 아마도 니콘 D1으로

공개되는 사진은 거의 마지막이 될듯 하다.  


D1의 외형 및 사양 및 스팩


카메라 스팩

이미지 센서   23.7 x 15.6mm 원색 CCD, 274만 화소(유효 화소 266만)  
파일 포맷    : 압축 : JPEG 8bit (압축률 1/4, 1/8, 1/16), 비압축 : 8bit YCbCr-TIFF, 8bit RGB-TIFF, 12bit Raw (CCD 센터의 원출력), DCF, DPOF 대응
기록 해상도    : 2,000 x 1,312
이미지 비율   렌즈 표기 약 1.5배의 초점거리 렌즈 상당(35mm 환산시)  
셔터 스피드 조절 범위 : 30 ~ 1/16,000초(1/3 단계 스텝)
외장 플래쉬 단자   X 접점(반도체방식), 1/500초 이하의 저속셔터 스피드로 스피드 라이트와 동조  
재생 모드   기타 : 1자 재생, 9분할 섬네일, 스라이드 쇼, 비스트그램 표시
뷰 파인더   아이레벨식 팬터프리즘, 시도조절 기능내장, 시야율 약 96%(대실 화면), 배율 0.8배  
액정 모니터   2" 저온 폴리실리콘, 12만 화소  
전원   충전식 배터리 EN-4(별매), 충전식 배터리 EN-4(별매)  
크기   157 x 153 x 85mm  
무게   약 1.1kg(배터리 제외)
  

사양표를 보면 지금이야 별볼일 없는 카메라이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대단한 스팩이었다.


니콘 D1의 특징


최근에 나온 카메라와 가장 큰 차이점은 저장 방식이 nstc 방식이라는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DSLR은 대부분 카메라에서 sRGB로 저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D1에서는 그 작업이 없다. 그래서 니콘 캡쳐나 혹은 포토샵에서 반드시 작업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웹상에서는 정말 말그대로 시체색을 보게 된다.



색공간만 간단하게 바꿔주면 이렇게 완전히 다른 사진이 될수 있다. 니콘 캡쳐에서 간단하게 작업을 할수 있으므로 이제는 크게 신경쓸 문제도 아니다.
1394 케이블: 이것도 아마 최근에 DSLR을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생소할것이다.  니콘 D1은 USB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1394 케이블을 사용한다.

커스텀 커브라도 사용하고자 한다면 꼭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필자는 커스텀 커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에 필요가 없었다.

커스텀 메뉴얼: 최근에 DSLR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생소한 이름일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 필름 카메라의 경우 LCD가 없기 때문에 커스텀 메뉴얼로 설정을 하였다.  D1도 F5처럼 커서텀 메뉴얼을 사용한다. 편리하다면 편리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하면 무지하게 불편하다. 필자에게는 이 방식이 더 편하던데. ㅋ
이상 3가지 정도가 다른 카메라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이제 구형 D1의 약점 및 강점에 대해 알아보겠다.

구린 LCD

아마 D1만큼 구린 LCD도 없을듯 하다.

RAW촬영시 사진 한번 띄우는데 6초 가량 걸린다. 아주 숨통 터진다. 필자는 사진 확인보다는 사진이 찍혔나 찍히지

않았나 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다. ㅡ.ㅡ 그리고 확대가 안된다. 조금더 크게 볼수 없다. ㅡㅡ

LCD를 덥고 있는걸 후드맨이라고 하는데 청소 하려면 빼기도 어렵다.


무거운 바디

정말 한무게 한다. 뭐 물론 최근에 나온 D3보다 약간 가볍겠지만 거기다가 베터리 무게까지 한짐이다.


약한 베터리성능

D1의 가장 큰 단점중 하나가 베터리 성능이다.  크기도 크고 무겁고 추위에는 엄청 약하다. 추운 겨울날 일출찍다가 멀쩡하던 베터리가 없다고 거짓말 한다. -_-; 따뜻한곳에 들어가면 베터리 멀쩡하게 살아난다. 겨울철 야경찍을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 베터리 개조가 가능해서 베터리의 걱정은 한시름 덜었다.

아쉬운 화소수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처음 만들때 왜 400만화소 정도로 만들지 않았을까.  물론 거의 10년전에는 266만의 화소수도
엄청날수 있었겠지만 요즘 생각해보면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600만 화소만 됐어도 기변할 필요가 없었을것 같다.


거의 사용 불가능한 고ISO

필자는 D1을 사용하면서 ISO200 이외의 촬영을 해본 기억이 그리 많지 않다. 아마도 손으로 꼽으라고 한다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다.  또 지금이라도 D1을 사용하시는 분들게도 크게 권하고 싶지 않다.



이번 사용기를 적으면서 iso를 올려서 촬영한 기억 나는 사진은 지난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을 촬영한 날인듯하다. 새벽에 시합이 열려서 어쩔수 없이 iso400으로 촬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쓸만한듯 하다.


묻지마 화벨

최근에 나온 D3나 D700의 경우에는 야외는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오토화벨이 무지하게 잘 맞는다. 그런데 D1의 경우에는 야외 주경 사진 조차도 화벨이 왔다 갔다 한다. 심지어 보라색이 튀어나올때도 있다. ㅋㅋ 옐로우 케스트는 얼마나 심한지 ㅡ.ㅡ 하지만 이 부분은 일몰 사진을 많이 찍는 필자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되었다.

CAM 1300

D1 시리즈를 사용해본 유저라면 아마도 가장 감명 깊게 느꼈을 부분이었을 것이다.  AF가 베터리 아까운줄 모르고 돌린다.
모든 랜즈를 AF-S 랜즈화 시키는 AF 모드이다. ㅡㅡ 좀 작고 가벼운 랜즈는 이거 이러다 깨지는거 아냐 느낄때도 있다.


넓은 계조폭

요즘이야 워낙에 계조가 좋은 카메라가 많이 나왔지만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계조하면 D1이 손꼽힐 정도였다. 그리고 NTSC 방식이 불편한 점도 있긴 하지만 훨씬 넓은 보정폭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셔터음

필자가 사용해본 DSLR중 D1만큼 셔터음이 마음에 드는 카메라는 없는듯 하다.  이 부분이야 주관적일수 있겠지만 예전 F3를 사용하는듯 한 착각을 들게 한다.  셔터음이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부분 민감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D1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가 MF랜즈를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뭐 최근에 나오는 어지간한 니콘 DSRL 다 MF랜즈 측광이 가능하지만 몇년전만 하더라도 플래그쉽만의 영역이었다.



D1에 날개를 달아보자 SB-80DX

니콘에는 SLR용 최강의 플래시 SB800이 있다. (물론 최근에 SB900이 나왔다. 이건 아직 써보지 않아서 어떤지 잘모르겠다.)
D1에서는 SB800 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수가 없다.  심지어 FP 조차도 사용할수 없다.  그냥 1/500까지 밖에 사용못한다. 비싼 돈주고 산 장비가 제대로 성능 발휘를 못한다면 그것보다 안타까운 것도 없을것이다.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SB-80DX를 사도록 하라. SB800만큼 전자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용하는게 어렵지 않다.


사실 실내에서 TTL 모드에 천장 바운스를 사용해서 플래시를 사용하는건 매우 쉽다. 처음에 노출이 맞지 않더라도 조명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 환경인 이상 LCD를 보면서 노출을 확인하면서 촬영한다면 플래시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촬영할수있다.  하지만 야외에서 특히 역광 상태에서 제대로 사용하기는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일몰 촬영시 빛이 너무 강하여 풀발광으로도 모자를때가 있는가 하면 빛이 부족하여 피사체 따로 배경 따로 노는 경우가 있다.  니콘의 플래시 시스템에서 정말 놀랐던것이 야외에서도 거의 TTL 모드로 이정도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D1과 SB-80DX의 궁합을 엿볼수 있는것이 평소에는 그렇게 오락가락 하던 화벨이 플래시를 사용할적에는 매우 정확하다.  그럼 이제 플래시를 사용해서 촬영한 야외 사진 및 다른 샘플 사진을 보기로 하자.


촬영TIP:

야외에서 특히 일몰 촬영시 특히 해가 지고 난후 플래시 촬영시 주의할점은 옴니 바운스를 사용하지 말고 직광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직광으로 사용하게 되면 피사체와 배경이 따로 노는 경우( 동굴현상 같은)가 발생할수 있다. 그리고 필플래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피사체에 빛이 도달하지 않을수 있으니 그냥 TTL모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위의 아이들 사진은 연출사진이 아니고 즉석에서 바로 촬영한 작업입니다. ^^

바로위의 사진은 촬영할때는 몰랐는데 쥬스님의 자제분들이더군요. ^^



그동안 틈틈히 촬영해온 D1의 이미지들입니다.  거의 대부분 2006년 이후로 촬영한 이미지들입니다.





























마치며...

이제 내년이면 D1이 출시된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과연 지금 나오고 있는 DSLR중 10년이 지나고 나서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바디가 얼마나 있을까.

니콘 D1은 1이라는 숫자만큼 대단한 카메라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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