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심에서는 별을 본다는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80년대만 하더라도 부산 도심에서도 밤에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으면 별이 총총히 빛나는 것을 자주 볼수 있었는데 환경의 오염이 극심해지면서 별을 본다는것이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강원도나 혹은 오염이 덜한 바닷가쪽으로 나가야만 촬영을 할수가 있습니다.

몇일전 해운대에서 야경 촬영을 하러 나갔습니다.  이날은 도심에서 최대 가시거리 30키로까지 나오는 날이더군요.  이런 날이면 부산지역에서 대마도까지 보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일년중 몇번 없는 날이지요.  가시거리가 20키로가 넘게 나오는 날은 야경 촬영에도 아주 최적의 조건입니다. 

이날 해운대 야경을 촬영하던중 등대쪽을 바라보니 별이 몇개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별이나 한번 찍어볼까 하는 호기심에 몇가지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위에 사진은 30초 가량을 노출을 주었던 사진입니다.  눈으로는 한두개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보기보다 훨씬 많이 별들이 부산 도심에 떠 있더군요.  하지만 까만 하늘에 별만 총총히 빛난다면 더 이쁜 결과물이 나오겠지만 아무래도 주변의 잡광이 많다 보니 색이 크게 이쁘지는 않습니다. 특히 오른쪽의 이기대쪽은 많이 색이 바랳군요.

특히 별 사진을 찍을때에는 조리개를 많이 조이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다른 풍경 촬영처럼 조리개를 조이게 될경에는 별 모양이 너무 얇게 표현되기 때문에 별인지 핫픽셀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수가 있습니다.


사실 강원도의 오지나 아주 깜깜한 조건의 장소라면 10분이고 20분이고 개방을 해보겠지만 도심에서는 잡광이 워낙에 많아서 거의 불가능 할듯 하더군요. 테스트 샷으로 2분간을 개방해보았는데 주변 바닷가가 전부 하얗게 날아가 버리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다중 노출입니다.  다중노출이란 한장의 사진에 여러컷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은 각 1분씩 10번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러니 별의 괘적은 10분을 촬영한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역시나 오륙도 방향은 잡광이 많이 들어간듯 합니다. 그래도 이날은 오랜만에 부산에서 많은 별들을 볼수 있어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정도의 날씨라면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간절곶 정도를 간다면 잡광을 없애고 별사진을 촬영할수 있을듯도 합니다.

앞으로도 부산뿐 아니라 우리나라 도심에서 별이 빛나는 밤을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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