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09년 부산 관광 사진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작품이 합성으로 밝혀졌더군요.  이러한 합성 사진을 만들때에는 자기 사진을 만들때 사용하는 것이지 저런 관광 사진 공모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죠.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로 공모전에서의 합성 사건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사진 공모전인 대한 민국 사진대전에서도 계속적으로 일어났었던 일이죠.  사실 저 사진은 조금만 눈여겨 본다면 갈매기를 붙여 넣은 것은 손쉽게 알수 있죠.  얼마전 필자가 썼던 망원 렌즈편을 본다면 망원 렌즈로 촬영시에는 초점을 맞는 영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포커싱이 된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저 사진의 각도를 본다면 유람선에서 등대를 바라보면서 망원 렌즈로 찍은 듯한 사진인데 갈매기에 초점이 맞았다면 뒤에 오는 배경은 포커싱이 되어야 정상적인 사진이 되는 것이죠. 또한 상식적으로  배를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배를 따라오는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얻어 먹기 위해 옆으로 나는것이 정상이지 저렇게 앞으로 위치하고 있지 않습니다.  발을 디딜곳이 없기 때문이죠.  사실 저정도 합성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심사위원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많은 공모전 등에 왜 저렇게 합성을 하는 것일까요.   보통 밋밋한 풍경 사진에서 사람이나 새 등의 다른 피사체가 더 들어갈 경우 프레임이 더욱 살아나는 경우가 많은데 위의 사진도 그러한 경우라고 할수 있습니다.   사진의 퀄러티 여부는 제가 판단할 사항은 아니라서 다른 판단은 여기서는 하지 않겠습니다.  ^^ 필자의 경우에도 합성은 필요한 경우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공모전 요강에도 합성 사진 여부는 나와 있는 부분이고 관광 사진의 경우 사진을 합성하게 된다면 일반인들에게 혼돈을 줄수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수도 있습니다.


부산 관광 사진 대전 요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상, 입선작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입회점수 인정함.
* 입상, 입선작품의 사진저작권은 주최 측 및 한국관광공사에 공동 귀속되며,
협회 또는 지회, 지부, 도협의회에서 도서출판 등 공익적 사업에 사용할 수 있음.
* 동일작, 유사작 또는 컴퓨터 합성사진을 출품하여 입상, 입선될 경우 상권취소는 물론
회원은 징계,비회원은 7년 이하의 기간동안 입회가 유보됨.

* 초상권을 비롯하여 작품내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 시 전적으로 출품자의 책임으로 함.
* 낙선작품은 작품집과 함께 개별 발송함(단, 부산지역은 전시종료 후 5일 이내에 출품자가 수령해야 하며, 반출기간 이후 찾아가지 않는 작품은 지회에서 임의처분 함)

* 디지털 사진이 발달함으로서 합성을 넣어야 한다고 하는데 요강에도 나와 있다시피 합성을 불허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합성은 잘못된 것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사진에서 합성 구분 하는 방법

-렌즈의 화각, 심도로 구분
예를들어 망원 렌즈로 촬영시 심도가 워낙 얕기 때문에 뒤에 오는 피사체는 포커싱이 되어버립니다. 위의 사진에서 갈매기와 뒤에 오는 배경의 등대는 같이 초점이 맞을수가 없는 것이죠.
- 그림자로 구분
보통 세세하게 잘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어설픈 합성 사진에서 그림자의 크기에 따라서 합성을 판가름할수 있습니다.  몇년전 사진대전에서도 그림자의 각도와 방향 때문에 많은 작품들이 잡혔죠.  메타정보만 살아 있다면 풍경 사진들의 경우 그림자로 대부분 판별이 가능합니다.
- 빛의 각도
대한 민국 사진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하다말은 듯한 사진도 (작품이라고 하는것도 치욕스러움) 피사체 마다 빛의 각도가 다 달랐죠.

이정도만 알고 있어도 사진에서 합성을 했는지의 여부는 어느정도 판단이 가능합니다.


사진대전에서 합성 사진으로 파문이 일었던 사진입니다.  정말 어설프게 한 합서이죠.  뒤의 배경은 어둡지만 아이뒤의 배경은 노랗게 보입니다.  합성을 하다 말은 거죠.  그리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노인과 왼쪽의 아이의 빛의 방향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자연광에서는 절대 일어날수 없는 일인거죠.





* 필름 시절에는 합성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필름 시절에도 엄연히 합성이 존재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작가로 '제리 율스만'을 들수 있습니다. 율스만은 1950년대에 합성을 시도하고 작품을 만들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죠.   율스만의 관련 게시물 http://www.vop.co.kr/A00000068720.html
제리 율스만의 사진을 보면 정말 놀라울 뿐이더군요.  컴퓨터를 이용해서도 저렇게 합성을 한다는게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인데 필름으로 저런 합성을 했다는 사실이 작품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더군요.  요즘에도 합성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저 시대에는 어땠을까 싶기도 하구요. ^^ 필자도 최근에 합성을 공부하고 있는데 정말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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