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필자가 가장 오래 사용하였던 카메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바로 NIKON D1이다. 1999년 6월에 출시 되었으니 다음달이면 벌써 만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카메라이다. 사실상 제대로된 최초의 DSLR이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당시에 천만원 가량했었다고 하니 물가를 생각한다면 정말 대단한 가격이 아닐수 없다. 현재 시중에서 중고가 20만원은 받을수 있을까? 필자가 04년도에 거의 200가량 정도 주고 구입을 하였던걸 감안하더라도 세월의 무상함이 느끼지게 된다.

이녀석은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경계선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카메라이다.  현재의 우수한 성능의 DSLR
에 비하면 묵직한 느낌의 색감하며 조금은 떨어지는 디지털적 성능 등. 아직까지는 필름적인 감성이 많이 남아 있는듯하다.

D1의 특징은  Muti-CAM  1300의 힘은 베터리 아까운줄 모르고 돌려버리고 좀 작은 랜즈는 AF잡다가 이러다가 혹시
랜즈가 부서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될 정도이다.  D1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장 방식이 sRGB 방식이 아니라
NTSC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사실 초창기때는 유저들의 정보 부족으로 인하여 색공간 변동을 하지 않은 결과물을
내보이니 D1의 색감은 시체색감이라는 말들을 참 많이 하였었다. 하지만 이 NTSC 방식으로 인하여 04년 정도까지
만 하더라도 계조면에서는 언제나 D1을 꼽을 정도였다.  D1을 사용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보정 범위가 엄청나게 넓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이 카메라의 단점은 266만 유효 화소수는 말할것도 없고 LCD의 성능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RAW파일로 촬영한다면 저장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사진을 한장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란 그야말로 안습수준이다. ;; 그로 인하여 안그래도 약한 베터리를 잡아먹어 버리니 ;; 또한 최근에 나온 디지털 바디에서도 오토화벨로 말들이 많은듯하던데 실제 D1만 할까. 이녀석은 실외에서도 보라색까지 보여줄정도이니 말다한거 아닌가. 필자가 D3나 D700에서 오토화벨이 크게 정확하지 않아도 별고생안하고 사용할수 있는건 아마도 D1에 너무 길들여져서일까?

최근 바디에 비하면 장점에 비해 단점이 너무나도 많은 카메라이지만 아직까지도 D1 특유의 감성적인 느낌은 아마도 평생 잊을수 없을듯하다.

D1으로 촬영한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만든 승학산 억새. 이 사진은 동호회 회원들과 승학산에 올라갔다고 촬영한 사진이다. 이 장면을 찍다가 회원들과 헤어져서 찾는다고 30분 가량을 헤매었던 생각이 난다.


어느 늦은 가을날 용두산 공원에서.


빛으로 그린 금낭화.
위의 사진은 통도사 서운암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니콘 D1의 가장 큰 약점중 하나가 바로 부족한 화소수이다. 사실 인물이나 풍경 사진에서는 웹이미지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데 이렇게 접사를 촬영하게 된다면 부족한 화소는 정말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 또한 식물이니 이정도이지 곤충 접사는 엄두를 내지를 못하니 ;


D1+ 105 MACR0 SB-80DX


2005년 3월 5일 부산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무려 37.5센티나 내렸으니 말이다. 평소 짓눈깨비조차 힘든 부산에서 이러한 폭설이 내리다니.  이렇게 흰눈이 쌓여 있는 해운대의 모습은 필자가 죽을때까지 다시 볼수 있을까? 하긴 요즘 워낙에 기상이변이 많이 생겼으니 다시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004년에는 장산에서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1주에 한번씩을 올라간듯 하다. 이 사진을 처음 보았을때 정말 깜짝 놀랐다 이곳이 정말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이렇게 멋진 야경을 볼수 있다니 하고 말이다. 지금이야 워낙에 흔한 사진이 되어버렸지만 미국에 계신 지인에게 보여드려도 정말 멋진 야경이라고 하더라.  아쉬운건 현재는 너무나 많은 건물이 들어서버려서 사진에서 보는 모습과는 확연하게 바뀌어버렸다.


이 사진은 필자가 인터넷에서 유리동물원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면서 대표작처럼 된 사진중 하나이다. 이날 무척이나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사진들은 이와 같은 느낌의 사진들은 찾아볼수 없었다.



대변항 멸치털이.


2006년 송정. 처음으로 일출 오메가 촬영을 했던날은 결코 잊을수가 없다. 이날은 필자와 딱 두명만이 촬영을 했었던 날이다. 요즘은 겨울철 일출 촬영을 가면 삼각대를 설치하시가 어려우니 아무래도 필자처럼 게으른 사람은 일출 촬영은 접어야할듯 하다.


유난히 일몰이 아름다운 날이 많았던 2006년 여름. 이녀석들을 촬영하기 위해서 물속에서 바지를 홀딱 다젛기도 하고. ㅎㅎ 이사진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이 사진은 쥬스님의 아이들이다. SLR클럽에 사진을 올렸을때 쥬스님이 리플로 누가 사진을 찍어줬다고 하더라는데 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ㅎ ㅎ 정말 이런 우연이란.  이날은 태풍 에위니아가 오기 직전인데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집에 가려던 찰나에 값작스럽게 너무나 환상적으로 바뀐 날이었다. 이날은 필자가 그렇게 일몰 촬영을 만이 했어도 이처럼 환상적은 날은 다시는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영선동에서.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순간적으로 이렇게 날씨가 멋지게 바뀌었던 기록이 새록새록난다.


대왕암에서.
작년에는 유난히도 바다 해무가 많이 나타났는데 2005년도만 하더라도 정말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었다.  필자는 이해에 출사지마다 유난히도 멋진 아침 안개를 많이 보았다.


서울 양재 시민의숲에서 포토지움 회원들과 함께한 촬영. 이날은 닭님, 무비스타님 등과 함께 촬영하였는데 닭님은 60마크로 하나 들고 앞에서 곤충 접사 하듯이 찍어대니 모델이 그러더라 ' 저 아저씨 이상해요'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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