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찬홈이 남부지방에 어마 어마한 비를 뿌렸던 지난 일요일. 부산에도 참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올해 유난히도 가뭄이 심한 곳이 많아서 다들 비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 반가운 단비였던듯 합니다. 비가 오기 며칠전인가 부산일보에
양산을 대표하는곳으로 홍룡폭포 사진이 실렸더군요. 그래서 아 조만간 비가 멎으면 홍룡폭포를 가봐야겠구나 하고 있었습니다. 때 마침 엄청난 비가 내려서 기회는 이때다 싶었지요. ^^
비가 멎은 월요일 오후 홍룡폭포를 찾았습니다. 거의 10여년만인듯 하네요. 홍룡사로 진입하기 위해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데 옆에서 들리는
세찬 계곡물 소리.
전날 비가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짐작이 가더군요. 부산에서는 약간 후덥지근하던 날씨가 홍룡사에 도착하니 약간 서늘한 기운까지 감돌더군요. 홍룡폭포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차를 주차하니, 주차장까지 들리는 폭포의 세찬 물소리. 평일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홍룡사를 찾았더군요. 아마도 수량이 많이 불어난 홍룡폭포를 구경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일듯 하더군요. ^^
▲ 엄청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홍룡폭포는 그야말로 대장관이더군요. 사진을 찍는곳이 폭포와 거리가 조금 있는곳인데 물보라가
계속적으로 렌즈로 튀어서 물방울이 결과물에 꽤나 뭍었습니다. ^^ 빛이 좋을때면 홍룡폭포 위로 무지개가 반사되는것을 볼수 있는데,
홍룡폭포의 무지개홍(虹)자가 그에서 오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추측해봅니다. ^^ 이날은 정말 용이 승천하는 느낌이 들정도이더군요.
[네이버 지식백과] 홍룡폭포 [虹龍瀑布] (두산백과)
▲ 대낮의 시간이라면 폭포를 장노출로 찍기 위해서는 nd 필터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약간 흐린 날씨와 엄청난 수량 덕분에 필터 없이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 관음전을 뒤로 하고 있는 홍룡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