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화장실 조형물은 해우재의 풍경. 앞에 고심재덕 시장님의 동상이 보입니다. 실내에는 각양 각색의 화장실 문화를 체험할수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수원 여행중 수원 화성과 더불어 가장 인상 깊었던곳인 수원 해우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이곳을 간다고 했을때 '화장실 박물관은 뭐하러 가지?' 이랬었는데, 가지 않았으면 후회할뻔 했더군요. ^^  만약 수원 여행을 간다고 하면 해우재는 꼭 한번쯤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더욱 더 좋을거 같습니다.  제가 갔을때가 4월 25일 토요일이었는데, 평소에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다고 하던데 이날은 세월호의 여파인지 조금은 한산한듯 하더군요. 

 

해우재는 근심을 푸는 거푸집이라는 뜻인데, 해우소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민선 시장 고심재덕님이 지난 2007년 자신의 생가에 만들었는데 2010년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해우재는 세상에서 가장 큰 화장실 조형물이라고 하네요.   

해우재에는 각양각색의 화장실 문화뿐 아니라 외부에 고대 시절의 화장실 문화를 엿볼수 있습니다. 

이날 느낀점은 최근 1-20년 사이에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가 참 많이 변했구나입니다.  요즘이야 대부분 수세식 화장실로 바뀌었지만, 불과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몇몇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했었는데 말이죠.  중학교때만 하더라도 남자학교에서는 수세식 화장실을 잠궈두고 사용도 하지 못하게 하고 오줌통이라고 부르나요? 그곳에 소변을 누고 했었는데 말이죠.



해우재 입구 담벼락에 그려진 똥싸는 그림입니다.  마침 야생화마저 애기똥풀이 피어 있더군요. ^^ 



  해우재 옥상의 풍경.  자세히 보시면 화장실 변기 모양을 하고 있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많은 평소에는 옥상은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



해우재 실내에 들어가면 각종 화장실을 볼수 있으며 바닦에는 이렇게 똥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 예전에는 길가다가 사람이 똥싼 흔적이 간혹 보이긴 했는데 요즘은 거의 찾아 볼수가 없죠. ^^ 


똥통문안에 들어가니 벽에 똥칠을 해놓았더군요. ㄷㄷㄷ 물론 진짜 똥은 아니고 조형물입니다. ^^ 


  요강과 비슷하게 생긴 변기.  



  호자라고 불리우는 남자용 소변 변기 모양. 백제시대의 변기라고 하네요.  



  이제는 흔적이 사라져버린 똥지게 진 풍경.  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었는데, 아마도 86 아시안게임, 88올림픽쯤해서 완전히 사라진듯 합니다. 


노둣돌이라고 불리우는 신라시대때 귀족여인들이 사용하던것으로 추측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세식 화장실.  



80년대만 하더라도 아이들이 오줌을 싸면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풍경을 간혹 볼수 있었는데 현재는 거의 볼수가 없는 풍경이죠? ^^ 



왕궁리 화장실이라 불리우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 화장실 개념입니다.  



  똥싸는 여러가지 조형물들  



  거푸집에 화장실을 만들어 놓은 조형물들.  


  마당에서 아기가 똥싸는 풍경인데, 바로앞에서 똥을 먹으려고 기다리는 강아지가 익살스럽습니다.  ^^ 요즘이야 개도 대부분 사료를 먹지만 예전에는 저렇게 똥을 먹고는 했죠. ㅎㅎ 



매화틀과 매화그릇. 광해에서 소개되면서 일반인들도 많이 알게 되었죠. 임금이 똥을 싸면 '전하 경하드리옵니다.' 정말 광해에서 잊을수 없는 대사입니다. ㅋㅋㅋ 매화틀안에 매화 그릇을 넣어서 사용하다고 하네요.  




예전 농촌에서 사용하던 똥지게의 모습.  예전에는 거름으로 똥을 푹 삭여서 사용하고 했었죠. ^^ 이또한 없어진 풍경입니다.  


예전 화장지가 없던 시절 새끼줄을 꼬아서 닦고는 했는가 봅니다. ^^ 


요강. 80년대만 하더라도 거의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었죠. ^^



통시변소라고 불리우는 제주도 화장실입니다.  사람이 똥을 싸면 바로 밑에서 돼지들이 먹는 방식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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