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범어사 연등축제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 세월호 여파때문인지 석가타신일 분위기가 참 조용한듯 한데 범어사에도 참 차분한 분위기더군요.  범어사내에 있는 성보 박물관앞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분향소도 마련되 있어서 참배도 드리고 왔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범어사는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사찰인데, 부처님 오신날은 규모에 비해 참 조용하더군요.  내국인들 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보이는 진풍경이 연출되던데, 아마도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듯한 외국인들이 참 많이 보이더군요.  밤이 어둑해지면서 연등에 불이 들어올때쯤, 연등이 워나기 이쁘니 너도 나도 휴대폰을 들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더군요.  매년 보는 저의 눈에도 참 이쁜 풍경인데 처음 보는 외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가 따로 없겠죠. ^^ 보통 연등 구경을 많이 가는 삼광사에 비하면 연등의 크기도 참 소담스러운듯 하더군요.  몇년전 범어사 입구에서 받아오던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는데, 최근에는 경내에 자판기나 매점등이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요. 큰절에 가면 흔히 볼수 있는 기념품 판매점 조차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조금은 불편할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참 잘한듯 합니다.  



제각각의 소원을 달고 있는 범어사 연등 행렬들


  오후 6시에 스님들이 직접 치는 북소리와 목어소리를 들을수 있었는데 소리가 정말 굉장했습니다.  그 장면을 묘사한 연등도 만들어 놓았더군요.


독특한 건축 양식의 범어사 일주문의 풍경. 이날 초승달 덕분인지 정말 멋진 풍경을 보고 왔습니다.  





천왕문을 새롭게 만들면서 새롭게 생긴 불이문의 풍경.



지난 2010년 화재로 소실된 범어사 천왕문이 작년 새롭게 열렸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예전과 같은 분위기는 나지 않더군요. 



독특한 모양의 범어사 연등의 풍경. 밤이 어두워지니 약간은 으스스하더군요. ^^ 



연등 사이로 보이는 범어사 대웅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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