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사진 찍으러 가기 좋은 10곳

올해는 이상 기후로 인하여 단풍이 예년보다 확실히 많이 늦은듯 합니다.  정상적이라면 지금 한참 단풍이 피크를 지나서 끝물을 향해 달려야 할때인데 말이죠.  사진가들에게는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순경이 가장 바쁜 계절인데 이제부터가 본격적으로 단풍을 촬영하는 시기인듯 합니다. 10월에서 11월 초순은 단풍뿐 아니라 큰일교차로 인하여 안개, 운해 촬영에도 매우 좋은 계절이기도 하죠.  또한 여름철에는 너무 이른 시간에 일출이 시작되어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바다 일출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다 일출과 더불어 대왕암이나 진하 등에서는 해무의 장관을 볼수 있는 시기가 또한 11월 부터 시작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럼 11월에 사진 찍으러 가볼만한곳 10곳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복궁
서울 지역에서 단풍이 가장 이름답고 이쁘게 드는 곳으로는 고궁을 꼽을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경복궁을 빼놓을수 없겠죠.  지난 여름 복원된 광화문과 더불어 경복궁의 아름다은 가을 풍경은 더욱 운치있을듯 합니다.  필자도 몇년전부터 경복궁을 보기 위하여 매년 올라가는데 올해도 다음주쯤 올라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복궁 뿐 아니라 옆에 위치하고 있는 삼청동 또한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갈때에는 깊어 가는 가을을 만끽할수 있을듯 합니다.

2. 고창 선운사, 장성백양사
강원도의 오색 단풍은 10월이면 끝이 나기 때문에 11월 부터는 전라도쪽의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때입니다.  전라도 지역에서도 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백양사와 선운사를 들수 있습니다.  이 두곳이 시기적으로 비슷하게 물이 든다면 한꺼번에 둘러 볼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백양사와 선운사는 약간의 시간차가 나더군요.  05년에 선운사를 갔다가 백양사를 들렀는데 선운사의 멋진 단풍과는 달리 백양사는 거의 다 져버렸더군요.  하지만 그 풍경 또한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선운사는 도솔천을 중심으로 한 단풍이 유명하며 백양사는 쌍계루의 반영 사진이 정말 유명하죠. 백양사는 이번주면 절정에 달할듯 합니다.

3. 청송 주산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배경 화면이 되어서 더욱 유명한 주산지는 가을 단풍과 함께 반영 촬영지로 사진인들에게 사랑받는곳중 한곳입니다.  특히 이른 아침 잔잔한 물안개와 함께 왕버들의 반영은 정말 아름답죠.  이곳도 정상적이라면 10월말쯤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데 아마도 이번주가 피크가 아닐까 합니다.  주산지는 주왕산 자락에 있는데 주변의 절경과 함께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함께 다녀오실만한 곳으로는 절골을 추천합니다.

4. 경주 불국사
불국사는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한번쯤은 다녀오는 곳이죠.  또한 교과서 사진으로도 많이 봐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교과서 포인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불국사는 경상도 지역에서 거의 막바지 단풍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더 밑지방인 부산은 단풍을 거의 볼수 없는 곳이거든요. 불국사를 촬영할때에는 경주 주변에서 일출 촬영을 한후 불국사와 함께 촬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옥천 용암사
가을은 큰 일교차로 인하여 안개나 운해 촬영을 하기 좋은 계절인데 옥천 용암사는 용암사 뒤편으로 일출과 함께 보는 운해 촬영지로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일출 무렵 운해사이로 지나가는 KTX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죠.  용암사에서 일출 촬영이 끝난후 주변에서 KTX  열차가 달리는 풍경을 촬영하는 포인트도 있습니다.

6. 우포늪
가을철 출사지중 빼놓을곳이 없는 곳이 바로 우포늪입니다.  물론 가을철을 대표하는 풍경인 단풍은 볼수 없지만 우포의 신비로움을 더욱 멋지게 표현해주는 아침 물안개와 함께하는 아포늪의 아침 풍경이라면 정말 그깟 단풍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이죠. 

7. 대왕암 해무 일출
10월이면 본격적으로 바다 일출이 시작되는데 이때 바다 일출과 더불어 바다 아침 안개인 해무를 볼수 있는 시기가 바로 11월 부터라고 할수 있습니다.  해무를 볼수 있는 곳으로 대표적인곳이 진하 명선도와(강양항) 경주 대왕암을 꼽을수 있습니다. 아침 바다에 해무 가득한 모습을 보면 정말 신비롭다는 느낌이 어떤것인지 제대로 알수가 있죠.  이 시기에는 강양항이나 대왕암에는 전국의 사진사들이 집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8. 송정 일출
겨울철 본격적으로 일출 시즌이 시작되는데 이곳에 바다 일출 촬영지로 필자가 넘버원 포인트로 꼽는 곳이 바로 송정해수욕장 일송정 포인트입니다.  요즘이야 워낙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주 흔해진 사진이 되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장 멋진 일출 촬영지로 꼽기에 손색없는 곳으로 송정을 꼽을수 있습니다.  특히나 일송정 옆 바위틈으로 올라오는 ㅐ양은 말로는 형언하기 힘들만큼 대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송정에는 일송정 포인트 말고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등대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수 있으며, 또한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오랑대, 연화리 등에서 일출 촬영을 할수 있습니다.

9. 청도 혼신지
혼신지는 일반인들에게는 아직은 많이 생소하겠지만 풍경 사진을 촬영하는 분들에게는 정말로 유명한 곳이죠.  청도 혼신지는 연밭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연꽃을 주로 볼수 있는 여름철 보다 연꽃이 지고 연꽃대의 흔적만 남아 있는 겨울철 오히려 훨씬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보통 연꽃은 화려하게 촬영을 하는데 겨울철 연꽃이 지고 나 이후 흔적이 역광을 이루면서 매우 독특한 형상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혼신지 입니다.  특히 바람이 없는날 혼신지에 비친 반영의 모습은 마치 상형 문자를 보는듯한 착각을 이룰정도죠.  일몰 무렵 역광을 이용해서 촬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10. 다대포 일몰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바로 부산의 대표적인 일몰 촬영지인 다대포 해수욕장입니다. 사실 다대포 해수욕장 일몰이야 1년 365일 가능한데, 밑의 사진에서 보여주는 곳인 몰운대 섬에서의 일몰은 10월부터 3월 중순까지만 촬영이 가능한 포인트 입니다.  이곳은 마치 서해안의 꽃지 해수욕장의 할매 할배섬과 닮았다고 해서 사진인들에게 다대포의 꽃지라고도 불리우는 곳이죠.  예전에는 물이 들어오는 만조 기간에는 산을 넘아간다던지 혹은 들어가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데 최근에 산책로를 새롭게 만들어서 편안하게 들어갈수 있도록 했더군요.  그리고 겨울철에는 일몰뿐 아니라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다대포구에서 일출 촬영도 할수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