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APEC 기념으로 첫발을 쏘아 올린 이후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오늘은 내일(24일) 열리는 부산 불꽃 축제 촬영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불꽃 사진을 담으려고 한다면 몇가지의 준비물을 미리 준비 해야 하는데 그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면


촬영 준비물
카메라, 삼각대, 릴리즈, 렌즈- 이상 필수 장비
검은 종이, 라디오,돗자리, 여분의 메모리 및 베터리,방한용 의류
그외 먹을만한 음식물( 장시간동안 대기를 하다 보면 허기가 일어나기 때문에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바지선 위치 확인하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촬영 장소의 도착하면 삼각대를 설치하기 전에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불꽃을 쏘는 바지선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해야만 합니다.

바지선의 위치에 따라서 전체적인 배경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2010년 부산 불꽃 축제의 경우에는 풍랑주의보로 인하여 바지선이 모조리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배경과 불꽃의 방향이 완전히 틀어져서 만족할 만한 사진이 전혀 나오지 않고 망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바지선이 몇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이기대와 마린시티에 바지선이 위치하고 있는것이 이색적입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대부분 정면에 위치하고 있는 백사장이나 금련산 등에서 가장 많이 찰영하는데 올해는 이기대와 동백섬 방향에서 촬영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카메라세팅하기
불꽃 촬영의 경우 다른 촬영보다 카메라 세팅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카메라 세팅이 불꽃 촬영의 처음과 끝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자리 배치가 끝이 났으면 30분 가량 남았을때쯤이면 대형 불꽃 쇼일 경우 한 두 발 정도 10분 간격으로 예광탄을 쏘게 됩니다. 이때 촬영 각도를 정확하게

잡도록 합니다.  사실 예광탄이 아니더라도 미리 바지선을 보고 자리 세팅을 해 놓았다면 촬영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조리개 수치: F 5.6 ~ F11 정도로 세팅 하도록 합니다.   조리개 수치가 너무 낮게 되면 불꽃이 너무 굵게 나타나게 되며 너무 높게 되면 얇게 나오게 됩니다. F5.6 ~ F11 사이에서 조리개를 조절하면서 촬영을 하면 됩니다.

Bulb 모드로 전환: 불꽃 촬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세팅입니다. 다른 야경 촬영의 경우에는 아주 긴 장노출이 아니고서는 도심 촬영은 대부분 A모드( 조리개 우선모드)아니면 M(메뉴얼 모드, 수동 모드)로 촬영을 하는데, 불꽃 촬영의 경우에는 셔터타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수치가 변하게 됩니다.   가령 짧게는 2-3초에서 여러가지의 불꽃을 한 프레임에 넣을때에는 30초 가량 노출을 줄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Bulb모드로 촬영을 해야만 합니다.  이때에는 반드시 릴리즈를 사용하여 촬영하도록 합니다.  따라서 릴리즈는 다른 장비들 만큼이나 반드시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노이즈 리덕션 Off: 최근의 기종들은 어지간해서는 노이즈가 나타나지 않으며 오래된 기종이라고 하더라도 짧게 끊어주는 노출에서는 노이즈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노이즈 리덕션을 on 시켜두면
그 노출 시간만큼 촬영을 할수 없게 됩니다. (만약 2초동안 촬영하였다면 노이즈 리덕션 사용시 2초동안 저장 시간을 소모하게 됩니다. 즉 그 시간동안 다른 촬영을 할수가 없다는 것이죠.)

미러락업은 Off: 최근에 나온 DSLR은 미러가 덜그럭 거려서 흔들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화이트 벨런스: 3000K~4300K 사이

촛점을 맞춘후 수동 초점으로 전환: 불꽃 촬영의 경우 AF(오토포커스) 로 촬영하려고 한다면 카메라가 어두운 배경에서 초점을 잡지 못할 경우가 발생할수 있습니다.  이런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처음 초점을 잡은후 수동 모드로 전환 하여 AF 포커싱이 변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것은 렌즈에서 수동 모드로 전환할수도 있으며 카메라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프레임을 설정할때에는 주된 배경을 좋은 위치에 넣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들어서 부산에서는 광안대교, 서울에서는 63빌딩을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불꽃 촬영 자체가 중요하지만 주변 배경과 어울어지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꽃만 덜렁 넣어서 촬영해버리면 나중에 사진을 보게 된다면 촬영가 본인이야 나 이거 어디서 찍었어 하겠지만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은 어디서 찍었는지 알수 없겠죠?

이제 불꽃 촬영을 위한 카메라의 세팅은 끝이 났고 불꽃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광복 70주년 기념 불꽃 축제. 2015. 8 부산항대교



불꽃 실전 촬영
보통 다른 야경 촬영의 경우에는 오늘 이쁘게 안나왔으면 내일 다시 찍으면 되지 하는 심정으로 찍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불꽃 촬영의 경우에는

일년중  딱 한번 열리게 되어서 불꽃쇼가 벌어지는 한시간동안 촬영에 적응하고 이쁜 작품을 최소한 한두개쯤은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렇게 오랜시간

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겠죠? 불꽃쇼가 시작되면 모든 불꽃을 다 작품으로 남길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2만발의 불꽃을 쏜다면 2만발을 다 성공적으로

담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것이죠. ^^  보통 작품으로 남길수 있는 부분은 중간의 연출이 이쁘게 나오는 부분과, 다른 쇼와 마찬가지로 불꽃쇼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부분에 거의 모여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장면만 촬영을 잘하셔도 그날의 촬영은 성공적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LCD로 확인하기:
사실 예전 구 기종은 LCD 확인이 너무 느려서 시간을 많이 지체 했지만 불꽃 촬영중에 LCD를 잠깐 잠깐씩 확인해야 할때가 있습니다.  처음에 쇼가 시작되면

한 두 컷을 촬영한다음 LCD를 통하여 어느정도까기 프레임을 차지 하는지 확인하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그리 높게 올라가지 않으니 줌렌즈를 이용하여

화각을 약간 조절하는것도 괜찬습니다.  이때 절대 카메라의 전체 구도가 흐뜨러지지 않도록 줌링만 살짝 만지도록 합니다. 자칫 카메라가 잘못 움직이게

된다면 전체적은 벨런스가 무너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초반의 쇼에서는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처럼 높게는 형성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갈수록 불꽃이 높아질때에도 LCD를 통하여

화각을 한번쯤을 확인 하도록 합니다.  준비한 렌즈보다 화각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어쩔수 없겠지요. ^^

DSLR의 경우에는 셔터랙이 거의 없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반응하면서 촬영하는것이 좋습니다.  번개 촬영같은 경우야 사람의 반응 속도로 촬영하는것이

불가능 하지만 불꽃 촬영은 미리 예측하고 촬영하는것보다 눈으로 반응하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주로 바지선을 떠나서 위에서 불꽃이

필때쯤에 릴리즈를 눌러주는  방식을 택합니다.  물론 촬영법에 따라서 바지선에서 올라오는 괘적과 함께 촬영하여 멋진 작품을 만드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 부분은 촬영자의 선택에 달린듯 합니다.

 

검은 종이 사용하기

불꽃 준비물에 보면 항상 검은 종이를 준비하라고 하는데 이 검은 종이의 사용법을 궁금하게 하는데요. 불꽃 촬영을 하다 보면 간혹 매우 강한 불꽃으로

인하여 하이라이트가 심하게 발생하여 사진을 도저히 쓸수 없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은 종이는 이때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요. 매우 이쁜 불꽃이

연속적으로 터지는 경우 한프레임 안에는 넣고 싶은데 하이라이트 때문에 찍기 힘든 경우가 많죠. 이때에는 셔터를 누른 상태에서 검은 종이로 렌즈 앞부분을

막아주면 빛이 들어오는것을 차단할수 있습니다. 즉 여러개의 불꽃을 한 프레임안에 손쉽게 넣는 방법인것이죠. 이때 주의할점은 검은 종이는 반사광이

없는것으로 택하며, 촬영시 렌즈에 부딛혀서 프레임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검은 종이 촬영법 역시 처음에는 감이 잘 잡히지

않겠지만 LCD를 천천히 확인하면서 촬영하면 충분히 감을 잡을수 있습니다.



부산바다축제 2015. 5 부산항대교



부산불꽃축제 2013. 10



영도대교 개통 기념 불꽃축제 201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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