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전 지난 10월 23일 화요일 전날 오랜만에 내린 비로 인하여 아주 오랜만에 시정이 좋더군요.

시정 28키로...

모처럼 시정이 좋아서 아 오늘은 오랜만에 야경을 찍으러 가볼까 하려는 찰나...

오후 4시경 시정 30키로를 알리는 기상청 정보 +_+

헉 그렇다면 오늘은 무조건 높은곳으로 올라가야겠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높은곳이라면 장산, 천마산, 그리고 봉래산인데..

요즘 같이 해가 짧은 시기에 장산 정상은 무리이고, 약수암은 불과 얼마전 다녀왔고, 천마산은 최근에는 가지 않았지만 여태 야경 찍은것만해도 수십장 ;;;  

그렇다면 남은곳은 봉래산뿐...

그런데 이곳은 어지간해서는 멋진 야경을 보여주지 않는 곳입니다. 멀쩡하던 날씨가 이곳만 올라가면 바다위로 헤이즈가 나타나고는 하죠.  

하지만 이왕 결정한거 봉래산으로 달리기로 했습니다.  

조금 빨리 출발해서인지 봉래산 정상에 도착하니 일몰까지 20분 정도가 남았더군요.

역시나 날씨가 무척이나 좋아서인지 오륙도옆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대마도...

부산에서 보이는 대마도가 신기루라는 말도 있는데 이 대마도의 형상은 봉래산뿐 아니라 날씨가 맑은 날에는 부산의 높은 지역에서는 대부분 보이는 현상입니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높은곳이 아니더라도 대마도가 보이는 날이 있더군요. ^^

 

일단 봉래산 뒤편으로 보이는 오륙도를 몇컷 찍고 부산항이 보이는곳으로 되돌아 오니 일몰이 시작되고 있더군요.

이곳에서 촬영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시간의 사진이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그리고 해가 지고 나서 시작되는 야경 매직타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환상적인 시간이 열리더군요.  

매직타임이 시작된지 20여분이 지나도록 끝이 날줄을 모르더군요. 



멀리 감천항 방향으로 해가 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른곳에서보다 훨씬 웅장한 느낌의 일몰을 감상할수 있는곳입니다.  2009년 촬영.



시정이 좋은날이면 부산에서도 대마도가 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합니다. 이날 시정 30키로 정도로 날씨가 맑다보니 역시나 대마도가 눈으로도 보이더군요.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시커먼 거싱 바로 대마도입니다. 부산 불꽃 축제때는 대마도에서 불꽃 축제가 보인다고 하더군요.



보통 봉래산 정상에 오르면 부산항 야경만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편으로 보면 오륙도와 부산항을 촬영할수 있습니다. 특히나 매직타임에 오륙도의

야경은 매우 독특한 느낌의 사진을 촬영할수 있습니다.  조명이 거의 없는곳이기 때문에 매직타임에 5분 정도만 촬영할수 있으니 남항대교 방향으로 촬영전

에 촬영을 끝낼수 있습니다.  2009년 촬영



영도 조도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 해양대학교의 야경. 2009년 촬영



해가 지고 나서 매직타임이 시작되고 있는 감천항의 모습입니다. 멀리 김해 공항으로 착륙을 준비하는 비행기가 보이네요.이날 야경만큼이나 일몰도

굉장히 훌륭했던 날인데 다대포에 있었더라도 굉장히 멋진 일몰을 볼수 있었을듯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씩 불이 켜지기 시작하더군요. 해운대와 같은 느낌의 야경 사진은 아니지만 부산에서만 볼수 있는 독특한 느낌의 야경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이날 시정이 아주 맑아서인지 매직타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더군요.  남부민동쪽의 작은 불빛들이 마치 별빛처럼 느껴지게 하더군요.



남항대교 야경 모습. 2009년 촬영.



봉래산에 오르면 필수적으로 촬영하게 되는 영도 대교 방향의 야경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곳이 중앙동에 위치한 연안부두이며 부산타워와 자갈치 시장이 보이네요.


▲ 어둠이 깔리고 난 이후의 부산항 전경입니다. 이곳은 큰건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직 타임을 지나고 나면 노출에 상당히 애를 먹는곳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매직타임에 맞춰서 사진 촬영을 끝내는것이 좋습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