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오랜만에 누리마루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일이 벌어져 있더군요.  매직타임이 지나고 광안대교에 불이 다 들어 왔지만 누리마루에는 야간 조명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사진에서 보이는 조명은 직원이 안에서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어서 켜둔듯 하더군요.  외부 조명 시설은 전혀 들어와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7월 유가가 150달러에 육박하던 시점에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경관조명을 다 끄기로 하였었습니다.  물론 누리마루도 당시에 포함되었겠죠.  광안대교는 9-12시까지만 켜두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시민들의 노력으로 광안대교는 9월부터 예전과 마찬가지로 일몰 시간대에 맞춰서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조명이 환하게 들어오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당시 고유가 파동이 있었던 당시보다 현재는 1/3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물론 엄청난 고환율의 영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정책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누리마루의 야간 조명은 거의 방치 상태에 가깝더군요.

누리마루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중 한곳입니다.  많은 외부의 관광객들이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하는곳이죠. 주경 보다는 야간경관이 훨씬 아름다운 곳입니다.  홍콩 야경을 백만불 짜리 야경이라고 한다지요.  요즘 해운대 야경을 보고 있으면 홍콩 야경 못지 않은 아름다운 야경이 있는 곳입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홍콩은 계속적으로 관리를 하지만 부산은 스스로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야간 조명 시설이 없으니 전망대에 관광객들도 거의 없더군요. 조속한 시일내에 예전처럼 화려한 모습의 누리마루를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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