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잘보내셨는지요. 월요일 아침 부산은 2012년의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유난히도 가뭄이 극심한데 장마비가 가뭄의 해갈을 빨리 해줬으면 하네요. 그렇다고 비피해가 올정도로 많이 오면 곤란하겠죠. ^^


오늘은 지난번 부산의 아름다운 길사진에 이어서 두번째로 아름다운 골목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근 부산은 해운대 개발붐과 더불어 초고층 건물들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여전히 골목길이 많은 도시중 한곳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나 수정산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한곳에는 예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곳이 참 많이 있죠. 오늘은 가볼만한 골목길 10곳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감천동 문화마을

이곳의 정확한 지명은 감천 2동인데 몇년전인가 사진 동호회인들을 중심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감천동 태극도 마을이라고 불리다가 최근 골목길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감천동 문화마을이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감천동은 계단식 골목길들 사이로 건물들이 색색들이 들어서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2. 영도 영선동

영선동은 감천동과 더불이 사진을 찍는분들에게 부산에서 가장 인기 많은곳중 한곳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곳은 부산의 수많은 골목길중 정말 이곳만큼 독특하게 형성된곳도 없을듯 합니다. 깍아지른 절벽들 사이로 형성된 골목길과 집들을 보노라면 정말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흡사한 느낌을 주는곳이 바로 영선동이 아닐까 합니다. 부산에 오신다면 다른곳은 제껴두고라도 첫번째로 권하고 싶은곳이 바로 영선동입니다.



3. 문현동 벽화마을

최근에는 대부분의 오래된 골목길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었지만 08년 이전만 하더라도 골목길에서 벽화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문현동 벽화마을은 부산에서 가장 먼저 벽화사업을 진행하였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현동이 벽화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환경 개선사업으로 대부분의 오래된 낙후 지역에서 벽화를 그려서 굉장히 산뜻한 느낌을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얼마전 이곳을 지나가다가 보니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그림이 많이 벚겨져 있더군요.



4. 매축지

이곳의 정확한 지명은 범일 5동인데 이때까지 소개한곳과는 달리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골목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땅을 매축하여 만든 마을인데 해방후 혹은 625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마을다운 마을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매축지는 부산에서 얼마남지 않은 70년대의 풍경을 볼수 있는곳이기도 한데, 최근 영화 '아저씨'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합니다.




5. 안창마을

안창마을은 부산에서만 볼수 있는 독특한 풍경인 산복도로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골목길 풍경입니다. 이곳은 부산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2층집을 거의 찾아 볼수 없는곳이며 20여년전부터 오리고기로 유명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6. 송정

골목길 소개를 하면서 송정을 소개를 하면 어 저곳에도 골목길이 있어 하시는분들이 꽤 계실듯 합니다. 송정하면 바로 생각나는게 해수욕장과 민박촌인데 그 민박촌 뒤로 천천히 걸어보면 제주도에서나 볼수 있는듯한 돌담길 풍경을 만날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된 기차역인 송정역도 볼수 있는데 최근 교통편이 발달하여 예전처럼 이용하지는 않지만, 예전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송정으로 MT를 올때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차역이 중한곳이었습니다.




7. 죽성 골목길

최근 드림 성당이 유명해지면서 점차적으로 죽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성 성당만 보고 지나가더군요. 하지만 죽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왜성과 죽성 성당 뒤로 있는 골목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곳 죽성 성당은 어촌 마을의 특유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곳입니다.



8. 범일동

부산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범일동은 수정산 산복도로의 시작점인 망양로 입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창마을을 따라서 천천히 내려오다 보면 도착하는 곳인데, 80년대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골목길을 볼수 있는곳이 아닐까 합니다.



9. 학장

부산은 유난히도 도랑이 많은 도시인데 현재는 대부분의 도랑이 매립되어서 복개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도 각지역마다 복개천이라는 말이 많은 곳이죠. 하지만 주레 구치소 옆으나 조그마한 도랑이 흐리고 있는데 구치소를 지나서 세원 교차로 사이의 골목길이 도랑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곳을 볼수 있습니다. 이곳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매립되어서 도랑을 볼수 없겠죠?



10. 주례

마지막으로 소개할곳은 주레에 위치하고 있는 골목길 풍경입니다. 한진 주유소 뒤로 형성되어 있는곳인데 예전 부산지역 프로인 김홍희 선생님의 골목길에서도 소개된 곳인데, 예전 부산 지역 사상공단의 많은 노동자들이 살았던 곳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곳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정말 과거로 돌아간듯한 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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