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자연광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야외사진은 어느 정도의 자연현상이 따라줘야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사전조사를 하고 기후조건을 맞춰서 찾아간다고 해도 매번 좋은 사진이 나올수는 없습니다. 필자가 주로 하는 일몰 촬영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촬영이 해가 떠 있는 시간보다는 해가 지고난 직후부터 시작될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약간 흐린 날씨일때 많은 사진가들이 현장을 떠나는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좋은 촬영 조건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조금씩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림의 미학을 익히도록 합니다.


우포의 물안개와 함께 찍은 일출 사진입니다. 도착 당시 날씨가 촬영이 불가능할정도로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많은 이들이 포기하고 돌아간 날이었습니다. 2시간 가량을 기다린후 돌아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아주 잠깐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여명과 함께 촬영은 할수 없었지만 너무나 환상적인 우포의 전경을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필자는 일몰촬영의 경우 해가 지가 직전보다는 해가 지고 나서의 시간에 더 많이 치중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날씨가 약간만 좋지 않을때에는 해가지기도 전에 철수하는걸 볼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촬영보다도 일몰(일출 촬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은 인내심이 필요한 촬영입니다. 그림 DSC_4249.jpg도 해가 지고 나서도 매우 좋지 못한 날씨였지만 순식간에 온세상을 노랗게 물들인 환상적인 날이었습니다. 일몰촬영은 해가 지고 나서도 10-20분 정도 기다리는 끈기가 필요한 촬영입니다.


다른 풍경촬영도 마찬가지이지만 야경 촬영은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움직이는게 좋습니다. 촬영지에 20-30분정도 여유있게 도착하여 주변을 스케치하고 조명에 불이 들어오는시간부터 어둠이 깔리는 시간까지 촬영을 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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