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서쪽끝에 위치한 다대포 해수욕장.

이곳을 사진을 찍어 보고자 처음 찾았던게 벌써 12년전인 2003년입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온라인  커뮤니티가 지금처럼 왕성하게 발달하지 않았는데, 당시에도 유저들 사이에서 사진 찍기 좋은곳 혹은 일몰 멋진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던곳이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다대포는 1983년이던가요? 다대포 무장공비를 잡은곳으로만 어렴풋이 알던곳이었습니다. 같은 부산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도시같은

느낌이 드는곳이었죠.


몇 년전까지였는지는 모르겠는데 무장공비 사건의 영향으로 다대포는 군사 시설이 참 많았습니다. 해가 짧은 겨울 몰운대섬에서 촬영하고 있으면 주변

해안대대에서 빨리 나가라고 방송을 하는가 하면 해안대로 주변으로 군사 철조망이 불과 몇년전까지 있었으니까요.


아 무튼 처음 다대포에  카메라를 들고 갔던게 2003년 7월쯤이었던듯 합니다.  처음에는 이곳을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잘 몰라서 후배한테 물어보니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괴정이나 신평에서 다대포행  버스로 갈아타라고 하더군요.  이땐 귀찬아서 신평에서 택시를 그냥  탔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가자고 해야 하는데 몰운대로 가자고 해서 위쪽 아파트 단지에 내려주더군요. -_-;


처 음 다대포에 내려서 본 소감은 정말 황량함 그자체입니다.  누구 말대로 야생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곳이죠. 우와 이 황량한곳에서 도대체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한단 말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아마도 저뿐 아니라 다대포에 혼자서 처음 가보신분들은 대부분 이런 느낌이었을듯 합니다.


다대포는 저에게 있어서 사진적 고향과도 같은곳입니다. 그동안 참 많이도 갔었네요. 오늘 포스팅 한 사진이 17장인데 모두 다른날들과 장소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다대포 a컷 사진들만 대충 모아도 100여장은 나올듯 한데 그 많은 사진들을 한꺼번에 다 올릴수는 없고 오늘은 몇장의 사진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지금은 볼수 없는 풍경중 하나가 되었는데 몰운대쪽에서 바깥으로 본 풍경입니다. 부산의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백사장이 굉장히 딱딱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뒤로 소나무숲을 만들어서 해안가에서 아파트는 일부만 보일듯 합니다.   2004 유리동물원




다대포 해수욕장의 대표적인 일몰 포인트인  노을정입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이 다대포를 갔지만 이곳에서 배가 지나가는 모습은 딱 한번 본듯 합니다. 

수없이 많은 사진가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을텐데 배가 지나가는 풍경을 프레임에 담은 사진은 거의 없을거에요.  주변의 공사로 인하여 다대포 지형이

상당히 변했는데 이곳의 물길이 완전히 없어져버리기도 해서 이제는 볼래야 볼수 없는 풍경중 하나입니다. 2005 유리동물원




태풍 에위니아가 오기 직전의 다대포 풍경.  날씨가 매우 흐리다가 해가 진 직후에 황금빛 바다를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제가 본 다대포 일몰중 가장 화려한

날인듯 합니다.  2006 유리동물원




지금은 사라져버린 풍경중 하나인 퐁퐁 탄는 풍경들입니다. 퐁퐁뿐 아니라 범퍼카, 미니 바이킹등을 볼수 있었는데 다대포 개발과 동시에 보기 힘든 풍경이

되었습니다. 20006 유리동물원




지금은 주차장으로 간혹 사용되는듯 한데, 예전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던 축구장의 풍경. 이곳은 다대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를

나온분들은  체육대회를 한 추억들이 많더군요. 물론 현재 이 축구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2006 유리동물원




2007 유리동물원



일몰이 화려하던 어느 여름날의 풍경. 2008 유리동물원




다대포 몰운대섬을 배경으로 한 야경 풍경입니다. 이날은 일몰이 무척이나 멋진날이라 해가 어두워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다대포에서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볼수 있는지는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2008 유리동물원




다대포는 황량한 백사장 만큼이나 겨울이면 모래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한곳인데, 제가 다대포 간날중 가장 심하게 모랫바람이 분날이었습니다. 

사실 이날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너무 심한 바람 덕분에 몸이 버티질 못할거 같아서 일몰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철수한날입니다. 

2008 유리동물원




마치 사막을 연상시키는듯한 다대포 백사장의 풍경. 너무나도 넓은 백사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서 형성된 풍경입니다.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

되었습니다.  2009 유리동물원




다대포 제 사진중 가장 유명한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2009 유리동물원




다대포는 바람이 없는날이면 움직임이 굉장히  미세하게 일어나는날이 있는데,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바다가 마치 울렁거리게 보이는것이죠.  갖혀있는 

바다인 부둣가에서나 간혹 볼수 있는 풍경이 다대포에서도 간혹 연출합니다. 2010 유리동물원




다대포의 특이한 풍경중 하나인 갈대밭 풍경.  2010 유리동물원




2011 유리동물원




2012 유리동물원




현재는 아미산 전망대가 들어서 있는데, 예전에는 몰운대 성당앞에 올라가면 다대포 전경을 볼수  있는곳이 있습니다.  다대포에서는 날씨가 좋은날이면

가덕도뿐 아니라 저멀리 거제도까지 눈으로 볼수 있는데, 이날은  사진을 찍으면서  처음본 시정 35키로가 나오던날입니다.  2013. 유리동물원




일몰이 좋던 2014년 어느 가을날의 풍경. 유리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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